인도네시아... 그리스도인 안전을 위한 ACN의 호소
Tiziana Campisi / 번역 이재협 신부
“테러 계획이 부활절 전례를 계속 위협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이하 ACN) 이탈리아 지부장 알레산드로 몬테두로는 자살폭탄 테러와 관련해 몹시 안타까운 입장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남쪽 마카사르에 있는 예수성심 주교좌 성당에서 지난 3월 28일 주일 발생한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으로 판단된다. 이 테러로 최소 2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몬테두로 지부장은 테러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각 나라의 경찰은 성주간 및 부활절 전례 거행과 신자들의 안전한 참석을 위해 안전조치를 강화할 것을 요청합니다.”
인간 존엄성을 훼손한 테러
인도네시아 경찰청장 리스요 시깃 프라보우의 발표에 따르면 두 명의 테러 용의자는 자칭 이슬람국가(IS) 연계 테러리스트 단체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maah Ansharut Daulah, 이하 JAD)’ 소속이다. JAD는 지난 2018년 필리핀 홀로섬에서 발생한 자살 테러를 주도한 조직이며, 성당을 향한 테러 등 인도네시아에서 이미 여러 차례 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마카사르대교구 사법 대리인 프란시스쿠스 니파 신부는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내고 “침착하게 깨어 있으면서 기도하길” 당부했다. 아울러 ACN은 탄중카랑교구장 요하네스 하룬 유워노(Yohannes Harun Yuwono) 주교가 서명한 인도네시아 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성명을 받았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부상자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전하며 “자살 테러는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국가 전체에 우려스러운 사안”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우리는 자살 테러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인류의 가치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단죄합니다. 이번 테러는 분명히 사랑하는 우리 나라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위원회는 이어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과 전 국민에게 선동과 공포를 피하고 침착함을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우리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군경이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할 능력이 있으며 인도네시아 사회 전체, 특히 마카사르 주민을 위한 평화와 안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아울러 테러로 인해 그동안 열심히 이룩하고 돌보고 발전시켜 온 여러 종교 신자들과의 협력 관계가 약화되거나 손상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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