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최초의 그리스도교 예배 장소서 미사 거행
Vatican News
카타르 가톨릭 교회가 가톨릭 예법을 따르는 다양한 민족, 국적, 언어로 이뤄진 다양한 가톨릭 공동체의 희망과 일치의 상징으로 장엄 미사를 거행했다.
2024년 1월 1일 거행된 이 미사는 북아라비아 대목구장 알도 베라르디 주교가 ‘묵주기도의 성모 성당’에서 주례했다.
베라르디 주교는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와의 인터뷰에서 약 3만 명의 신자들이 이날 미사에 참례했다고 밝혔다.
카타르에서 번영하는 교회
카타르에서 최초로 인가된 가톨릭 교회인 묵주기도의 성모 성당은 지난 2006년 건립돼 7세기 이래로 카타르 최초의 그리스도교 예배 장소가 됐다.
카타르 주재 프랑스 대사를 비롯한 몇몇 카타르 주재 대사들이 카타르 정부에 이 성당 건립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카타르 국왕(에미르) 하마드 빈 칼리파 알 타니가 부지를 기부했다. 이 역사적인 성당은 지난 2008년 3월 15일 당시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이반 디아스 추기경에 의해 축성됐다.
베라르디 주교는 이 성당이 개신교, 인도 교회, 콥트 정교회, 동방 정교회를 아우르는 카타르 도하 소재 “종교 단지”(메사이미르 복합단지) 내에 있으며 신공항 인근에 위치한 대규모 성당이라고 설명했다.
베라르디 주교는 이 단지에서 가장 큰 교회가 가톨릭 교회라며 카타르의 다른 지역에 또 다른 성당을 짓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베라르디 주교는 “지난 1월 5일 정교회, 콥트교, 개신교, 인도 교회에서 온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미사에 참례했다”며 “매우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성당을 중심으로 단지의 발전이 이뤄졌습니다. 인도와 필리핀 학교가 들어섰습니다.”
베라르디 주교는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북아라비아 대목구 전역에 걸쳐 법, 문화, 각 민족의 영향력, 무슬림 성향 등 각기 다른 상황이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당국에 대한 감사
미사에서 묵주기도의 성모 본당 주임 하비에르 드 수자 신부는 2024년의 시작을 맞아 성찬례를 거행한 베라르디 주교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드 수자 신부는 베라르디 주교의 지칠 줄 모르는 공동체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드 수자 신부는 또 카타르 국왕과 총리, 왕실 가족, 정부와 보안 경찰 당국을 비롯해 필요한 시설을 마련해 주고 사용 허가를 내는 데 도움을 준 카타르인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성당과 관련해 특별 승인과 지원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종교업무 부담당관 마리암 나세르 알 하일에게도 특별한 감사를 전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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