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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드루즈 마을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 공격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의 장례식에서 애도하는 여인들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의 드루즈 마을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 공격으로 사망한 어린이들의 장례식에서 애도하는 여인들  (AFP or licensors)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 “아이들의 미래는 증오를 넘어서는 데 달려 있습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가 지난 7월 27일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에 대한 공격으로 어린이 12명이 참혹하게 숨진 사건을 규탄하는 한편 “이 애도의 시기에 우리는 평화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하고 온갖 형태의 폭력을 물리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Deborah Castellano Lubov

“이 애도의 시기에 우리는 평화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하고 온갖 형태의 폭력을 물리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려야 합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는 지난 7월 28일 드루즈 마을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에서 어린이와 청소년 12명이 참혹하게 숨진 사건과 관련해 ‘이스라엘 성지 로마 가톨릭 총대주교회의’(ACOHL)를 대표해 이 같이 애도 메시지를 발표했다.

축구장 공격

미국은 지난 7월 28일 이 사건이 이란의 지원을 받고 레바논에 기반을 둔 헤즈볼라 조직의 소행이라고 규탄했으나 헤즈볼라는 책임을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점령지 골란고원에서 발생한 이번 로켓 공격은 이미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겪고 있는 가자지구를 넘어 중동 전역에서 확전 위협을 고조시켰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는 이번 사건을 규탄하며 애도를 표하는 한편, 평화와 공존을 촉구했다.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행위”

애도 메시지는 “희망과 꿈으로 가득했던 무고한 인명이 이루 말할 수 없는 폭력행위로 희생됐다”며 “이런 끔찍한 폭력 앞에서 우리가 느끼는 슬픔과 분노는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또 유가족과 이스라엘 성지의 드루즈 공동체 모두에게 기도와 친밀함을 표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비극”이 “우리 모두에게 큰 아픔을 남겼다”고 말했다. 

아울러 “폭력의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며 “이 애도의 시기에 우리는 평화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새롭게 하고 온갖 형태의 폭력을 물리치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상호 존중 호소

메시지는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이해와 상호 존중을 실천하길 간절히 청한다”며 “우리 아이들과 공동체의 미래는 이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폭력과 증오, 경멸은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든 당사자가 갈등과 무기의 길을 버리고 이해와 상호 존중을 실천하길 간절히 청한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아이들의 미래와 공동체의 안녕은 증오를 넘어서고 연민과 공존의 원칙을 포용하는 우리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생명의 소중함을 지키기 위한 평화가 시급합니다

메시지는 “무기와 전쟁의 해악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며, 바오로 사도가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을 인용했다. “악에 굴복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굴복시키십시오”(로마 12,21). 

끝으로 메시지는 주님께서 유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을 주시길 바란다면서, 희생자들의 넋이 “생명의 소중함”과 “평화의 절실한 필요성”을 일깨워 주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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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7월 2024,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