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시복 추진 승인

‘하느님의 종’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은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자 제11대 서울대교구장으로 약 30년간 재임하며 군부 독재정권 시대 민주화 운동과 인권 증진에 이바지한 인물이다.

Vatican News

교황청 시성부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의 시복 절차를 추진하라는 “장애 없음”(Nihil Obstat) 승인을 알렸다. 교황청 전교기구 기관지 「피데스」(Agenzia Fides)는 지난 7월 5일 서울대교구가 이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가난한 이들의 벗

공식 시복 추진 대상자인 김수환 추기경은 이제 ‘하느님의 종’으로 칭할 수 있다.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은 한국 최초의 추기경이자 제11대 서울대교구장으로, 1968년 착좌부터 1998년 퇴임까지 약 30년을 서울대교구장으로 사목했다. 모범적인 삶과 덕행, 한국 교회 성장을 위한 헌신, 군부 독재정권 시대 민주주의 정착과 인권 증진을 위한 공헌 등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불렸던 그는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연민을 바탕으로 우리 사회의 가장 소외된 이웃을 예수 그리스도처럼 대했다. 선종 후에는 각막 기증을 통해 마지막까지 남김없이 내어주는 사랑을 실천하고 떠났다.  

시복시성 절차

교회 내에서 김 추기경에 대한 시복시성 청원이 계속돼 왔다.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지난 2023년 이를 받아들여 시복 추진 의사를 밝혔고, 이제 시복 절차를 시작하라는 교황청 시성부의 “장애 없음” 승인을 얻었다.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총대리주교)는 김수환 추기경 시복 안건 역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김 추기경의 생애와 영웅적 덕행, 성덕의 명성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환 추기경 역사위원회

「피데스」는 지난 7월 10일 오후 4시 정순택 베드로 대주교가 김수환 추기경 역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들을 임명했다고 전했다.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장 구요비 욥 총대리주교는 이 과정을 시작하는 데 이바지한 모든 이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역사위원회 전문가 위원들의 노력이 교구민과 사제, 수도자들에게 새로운 영적 쇄신과 사목적 복음 선포의 열정을 불러 일으켜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번역 이정숙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1 7월 2024, 1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