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교들, 함께 걸으며 선교하는 교회 여정을 모색하기 위해 방콕에서 모이다
LiCAS News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가 태국 수도 방콕에서 8월 5-8일 사흘간의 회의를 열었다. 아시아 17개국에서 온 38명의 대표들은 오는 10월 예정된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2회기를 앞두고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는 선교하는 교회를 장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 참가한 홍콩교구장 초우사오얀 스테파노 추기경은 아시아 문화가 조화로운 관계와 일치를 유지하는 독특한 관점을 간직하고 있다며, 이러한 가치가 교회의 시노드 여정을 가꿔나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일치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찾고 교회 내 시노달리타스 여정을 포용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아시아 교회들이 보편 교회에 이바지하는 바입니다.”
초우 추기경은 교회의 보편적 틀 안에서 격차를 좁히고 포괄적인 대화를 증진하려는 열망을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주교들은 일본, 필리핀, 인도, 미얀마의 젊은 사제들이 들려주는 개인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 이야기들은 최근 로마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본당 사제 국제 모임’에서 취합된 것이다. 이 모임에서 참가자 전원은 사목 현장에서 봉사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방콕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의안집」(Instrumentum laboris)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교회가 어떻게 함께 걸으며 선교하는 역할을 구현할 수 있을지 깊이 논의했다.
아울러 시노드 정신으로 살아가는 삶의 기본적인 측면을 탐구하고, 참여하고 공동 책임을 지면서 실천하는 복음화 방안을 강구하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뜻에 따라 교회 일치를 굳건히 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홍콩을 대표해 지난해 10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총회 제1회기에 참석한 바네사 청 시우와이 씨는 제1회기 이후 시노달리타스를 촉진하는 데 있어 아시아의 개별 교회들이 체험한 바를 반영한 이번 식별 과정에 감사를 표했다.
그녀는 “서로 다른 배경에도 불구하고 시노달리타스를 증진하려는 우리 각자의 열정과 노력이 서로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희망찬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대표들은 다가오는 제2회기와 그 이후의 과정을 영감으로 이끌어줄 새로운 동료애와 일치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인도 뭄바이대교구장 오스왈드 그라시아스 추기경은 폐막미사에서 회의 동안 형성된 강한 유대감이 세계주교시노드에서 이뤄질 폭넓은 논의에 귀중한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17개국에서 코디네이터를 포함한 38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FABC 의장 겸 양곤대교구장 찰스 마웅 보 추기경이 이번 회의를 주최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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