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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31일 마닐라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전국 본당 사제 모임’에 참석한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파블로 비르질리오 데이비드 주교(좌)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국장 나탈리 베카르 수녀(우) (Photo by CBCP NEWS) 2024년 7월 31일 마닐라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전국 본당 사제 모임’에 참석한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파블로 비르질리오 데이비드 주교(좌)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국장 나탈리 베카르 수녀(우) (Photo by CBCP NEWS) 

필리핀 주교, 교회 사명에 평신도 참여 확대 촉구

필리핀 주교회의(CBCP) 의장 파블로 비르질리오 데이비드 주교가 마닐라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전국 본당 사제 모임’에서 본당 사제들에게 평신도와 사목 책임을 분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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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각 교구에서 모인 250명의 사제들이 7월 29일-8월 1일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의 주제와 실천방안을 논의했다. 

필리핀 주교회의(CBCP) 의장 파블로 비르질리오 데이비드 주교는 종종 사제들이 홀로 짊어지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평신도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제품을 받은 사제들은 사목 현장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신도들이 교회 생활과 선교 활동에 의미 있고 효과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면 사제들의 부담은 훨씬 가벼워질 것입니다.”

필리핀 새복음화위원회(PCNE)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국장 나탈리 베카르 수녀를 포함해 저명한 연사들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주교는 전통적인 성직자 중심의 구조 때문에 많은 사제들이 겪는 번아웃 상태를 두고 “불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보다 협력적인 접근방식을 옹호했다.

마닐라대교구장 호세 아드빈쿨라 추기경은 개막 미사 강론에서 사제들이 “교회의 시노달리타스 증인”이 되어 본당 공동체에서 진정한 친교를 증진하라고 촉구하며 이 같은 입장을 반영했다. 

아드빈쿨라 추기경은 죄인,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 등 모든 이를 포용하고 맞아들이는 교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되물었다. “가난한 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필리핀 주교회의 부의장 마일로 허버트 베르가라 주교도 사제들이 기쁨과 열린 마음으로 본당 신자들과의 교류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평신도의 담대한 추진력과 공헌을 인정하고 지지하는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번 모임은 이탈리아 사크로파노에서 열린 ‘시노드를 위한 본당 사제 국제 모임’에서 논의된 주제들을 이어가는 자리로, 로마에서 열린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의 가르침을 실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또한 공동 식별과 성직자 간 친교와 참여 증진에 중점을 뒀다. 

이번 모임에 앞서 필리핀을 방문한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 사무총장 마리오 그레크 추기경은 시노달리타스가 사제와 주교를 위한 “선물”이라고 설명하며 교회 내 다양한 카리스마(은사)를 존중하는 사목을 적극 지지한 바 있다. 

그레크 추기경은 “우리는 서로의 사목 활동과 은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서로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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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8월 2024,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