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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Vatican Media)

“타인을 비난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봅시다”

예수님의 구원은 “미용(화장)”이 아니라 변화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고 타인을 비난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교황은 9월 6일 목요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는 죄인임을 인식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없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의 핵심 메시지였다.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는 지난 9월 3일 월요일부터 재개됐다. 교황의 묵상은 루카 복음 5장 1절에서 11절까지의 말씀에서 시작됐다. 이날 복음은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 베드로에게 배를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말씀하셨고 그 결과 많은 물고기를 잡았다는 기적사화를 전해준다. “이 일화는 또 다른 기적 사화를 떠오르게 합니다. 곧,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먹을 것이 있는지 물었던 일화입니다.” 교황은 이 두 경우 모두 “베드로의 기름 부음 받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는 사람 낚는 어부로, 두 번째는 목자로 기름 부음 받았습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는 그의 이름을 시몬에서 베드로로 바꾸십니다.” “선한 이스라엘 사람”이었던 베드로는 이름을 바꾼다는 것을 통해 사명이 바뀌었다는 것을 알았다. 베드로는 “그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사랑했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이 기적사화는 베드로의 삶이 한 걸음 더 앞으로 나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첫 걸음은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는 것

베드로는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이렇게 말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 5,8).

“이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길을 가는 여정 위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인식하는 베드로의 단호한 첫 걸음입니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베드로의 이 첫 번째 걸음은 또한 영적 삶을 살고 예수님의 삶에 들어가며 예수님을 섬기고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저와 우리 모두의 첫 걸음이기도 합니다. 첫 걸음은 바로 내가 죄인임을 인식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구원은 “미용 (화장)”이 아니라 변화입니다

그러나 위험이 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이 죄인임을 알지만” 구체적으로 자신이 죄인이라고 스스로를 비난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교황은 “나는 인간이다” 혹은 “나는 이탈리아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나는 죄인입니다’라고 말하는데 너무 익숙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은 자신의 비천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주님 앞에서 보잘것없고 하찮은 존재로 느끼는 것 입니다. (...) 이는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는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마음으로 느끼는 것입니다. 곧, 베드로가 예수님께 자신은 죄인이기 때문에 자신에게서 떠나달라고 말한 것과 같은 구체적인 경험입니다.” 베드로는 “진정으로 자신이 죄인임을 느꼈으며” 그리고 구원되었음을 느꼈다. “우리를 예수님께로 데려가는” 구원은 이러한 진솔한 고백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구원은 “한 두 번의 볼터치”로 “여러분의 얼굴색을 조금 바꾸는 미용 (화장, cosmetica)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 안으로) 들어가는 변화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죄에 대한 진솔한 고백으로 (자신 안에)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베드로가 느낀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 험담하지 마십시오

따라서 회개의 첫 걸음은 부끄러움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며, 자신이 구원 받았다는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이다. 교황은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자 하는 유혹에 대해 생각해보라고 권고하면서 “우리는 회개해야 하고” “보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험담하면서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고해성사를 할 때 어떻게 고백합니까? 앵무새처럼 합니까? “이러쿵저러쿵, (…), 저는 이런저런 짓을 했습니다. (…)”. 하지만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가) 행한 것에 대해 마음으로 뉘우쳤습니까? 많은 경우 그렇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은 마치 화장을 한 다음 아름다운 모습으로 나오기 위해 고해소로 들어가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자신의 마음 안으로 온전히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 안에 자리를 마련하지 못했으며, 자신을 돌아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죄인임을 느낄 수 있는 은총

그러므로 첫 걸음은 은총이다. 곧, “각자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법을 배우는 은총”이다.

“그리스도인이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법을 모르는 신호는 바로 타인을 비난하고 타인에 대해 험담하며 타인의 삶에 쓸데없이 간섭하는 데 익숙해 있을 때 나옵니다. 이는 아주 나쁜 신호입니다. 나도 그렇게 하는가? 이 질문은 마음에 도달하기 위한 좋은 질문입니다. 오늘 우리 모두 함께 주님께 은총을 청합시다. 주님의 현존이 주는 경이로움으로, 그분 앞에서 구체적으로 우리가 죄인임을 느낄 수 있는 은총을 주시길 청합시다. 베드로처럼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고 말할 수 있는 은총을 청합시다.”

06 9월 201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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