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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피조물을 위한 기도의 날…”물은 모든 이들을 위한 것”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알현의 말미에서 9월 1일 제4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언급했다. 이는 교황이 강하게 여러 차례 언급한 주제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알현의 말미에서 9월 1일 토요일에 “동방 정교회 형제자매들, 그리고 다른 그리스도교 종파 및 공동체들과의 일치 안에서 거행하는” 제4차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을 언급했다.

“올해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담화를 통해 저는 물의 문제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합니다. 물은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보호돼야 하는 중요한 자원입니다. 저는 여러 지역 교회와 수도회들, 그리고 교회 단체들이 기획한 다양한 사업에 대해 감사를 표합니다. 우리의 공동의 집을 위해, 우리의 공동의 집의 보호를 위해, 9월 1일 토요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에 함께하도록 모든 분들을 초대합니다.”

물을 위한 세계대전?

현재 “푸른 금(l’oro blu)”으로 정의된 물을 보호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교황이 우려해온 중심 사안이다. 교황은 교황청립 과학원이 지난해 2월 24일 주최한 물에 관한 워크숍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 이곳저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3차 세계대전”의 한 가운데서, 물에 대한 세계대전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매일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물 관련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당시 교황은 “모든 사람들은 안전한 식수를 가질 권리가 있다”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이는 사실 “인권의 본질이자 현재 세계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우리는 물에 대한) 권리가 있지만, (물을)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 아울러 교황은 물과 관련된 질병의 원인으로 매일 수천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수치를 언급하면서 안전한 물을 가질 수 있도록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죄는 피조물을 파멸로 이끕니다

(교황청립 과학원의 물 관련 워크숍) 이틀 전 교황은 일반알현의 교리교육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그러나 자주 오염되는 ‘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인간의 오만은 피조물을 착취하면서 파괴하기에 피조물을 파멸로 이끈다. 교황은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캄피돌리오에서 개최된 물과 기후에 관한 국제 정상회담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프란치스코 성인이 물을 “자매”로 불렀다고 언급했다. 교황의 염원은 인류의 미래를 위해 이 귀중한 자원을 보존할 방법을 찾는 것이었다.

물 부족의 강력한 위험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특정 부분을 물에 대해 할애한 점을 잊어선 안 된다. 사실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은 생태계와 생명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안이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곳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다는 게 문제다. 특히 아프리카가 문제다. 아프리카 빈곤층 주민들 사이에서 물 관련 질병이 확산되는 건 매우 일반적이다. 아울러 대수층(지하수를 함유한 지층)의 오염에 대한 문제도 있다. 사실 식수를 갖는 것은 인간의 본질적인 권리다. 하지만 어떤 곳에서는 식수를 상품화시키면서 이 자원을 사유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또한 물 낭비에 대한 문제가 있다. 몇몇 연구가 수십년 안에 ‘급격한 물 부족’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을 지적한 것처럼, 교황은 “환경적인 충격이 수십억의 사람들에게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강한 어조로 역설했다. 아울러 교황은 “세계적인 대기업들에 의해 물이 통제되는 것은 이 세기의 주요 갈등의 원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29 8월 2018, 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