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가난한 이들과 순례자들 위한 성탄선물로 새 진료소 설치
Robin Gomes / 번역 양서희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숙자와 순례자들을 위한 성탄선물로 성 베드로 광장 기둥 인근에 새로운 병원(진료소)을 설치하기로 했다.
‘자비의 어머니 진료소(Ambulatorio-Madre di Misericordia)’, 혹은 ‘자비의 어머니 클리닉’으로 불리는 이 진료소는 지난 2016년 2월부터 최근까지 노숙자들에게 샤워와 이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들을 원조해 왔던 산 마르티노 센터를 대신하게 된다.
콘라드 크라예프스키(Konrad Krajewski) 추기경이 이끄는 교황자선소의 성명에 따르면 이 사업은 바티칸 시국 행정부 보건국과의 협조로 바티칸 시국 행정부가 계획하고 시행한 것이다.
의료 방문과 검진
구 바티칸 우체국 건물에 할당된 작은 공간에 마련된 ‘자비의 어머니 진료소’는 의료검진을 위한 3개의 방, 1개의 사무실, 2개의 욕실, 1개의 대기실 등으로 구성됐다.
모든 방은 환자들의 검진과 진단을 위해 새로운 의료장비와 설비들로 채워졌다.
진료소는 주 3회(월, 목, 토) 문을 연다. 특별히 월요일 오전에는 족부의학 전문의(발, 발목 전문가)가 진료를 한다. 진료소는 또한 교황의 수요 일반알현이나 성 베드로 광장과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행사가 있을 때, 순례자들에게도 구호물품을 보급하기로 했다.
봉사자 프로그램과 인턴십
모든 서비스는 교황청, 이탈리아 로마 대학교(‘Tor Vergata’), 이탈리아 의약품연대협회(Associazione Medicina Solidale), 이탈리아 족부의학 전문의협회에서 자원한 의사, 전문가, 건강관리 직원들에 의해 제공된다.
‘자비의 어머니 진료소’는 이탈리아 로마 대학교 학생들,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인턴십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황의 깜짝 선물
가톨릭 교회에서 기념하는 세계 가난한 이의 날이었던 지난 11월 18일 주일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 임시 의료센터가 설치되어 가난한 이들에게 전문가들의 무료 검진과 진료가 제공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예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이 진료소에 깜짝 방문해 환자들과 자원 봉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성탄을 맞은 또 다른 교황의 행보는 지난 12월 18일 화요일, 오스티아 인근 카스텔포르치아노의 이탈리아 재무경찰 ‘과르디아 디 피난자(Guardia di Finanza)’가 오스티아의 가난한 이들과 노숙자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했을 때 그 자리에 방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