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교회는 여러분을 필요로 합니다”
Adriana Masotti / 번역 이창욱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문헌을 쓸 때 지난 2018년 10월 바티칸에서 개최된 젊은이들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의 대화와 숙고의 풍요로움으로부터 영감을 받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원문의 첫 문장에서 따온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Christus vivit)”라는 제목은 교황 권고가 말하고자 하는 긍정적 메시지의 요약이기도 하다. “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희망이시고 우리의 이 세상에 젊음을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가져오십니다. (...) 그러므로 제가 젊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말하고 싶은 첫 마디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살아계시고 여러분이 살아있기를 바라십니다!” 이제 문헌의 내용을 훑어보기로 하자.
제1장 하느님의 말씀은 젊은이들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
제1장은 하느님의 말씀이 젊은이들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 하느님께서 그들을 어떻게 인도하시는지에 대한 독서에서 시작된다. (젊은이들이) 정말 별볼일 없이 여겨지던 그 시대에서 젊은이들의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사례가 등장한다. 교황은 “어른들이 젊은이들을 경멸의 눈초리로 바라보거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그들의 봉사를 받았던 사실을 예수님께서 좋아하지 않으셨음”에 주목했다. 그와는 반대로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처럼 되어야 한다”(루카 22,26). 동시에 성경은 노인들에 대한 존경을 권고했다. 하지만 젊은이가 되는 것은 단지 나이의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을 만나셨지만 “그가 이미 재산과 안락함에 사로잡혔기 때문에 그의 정신은 그다지 젊지 않았다”고 교황은 쓰고 있다. 더 나아가 복음에는 다른 이들이 “산만하고 잠이 들어있는” 반면 “준비를 갖추고 주의 깊은” 젊은이들이 나온다. 생명력을 잃어버린 젊은이들에게 주님께서는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 7,14)고 초대하신다.
제2장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젊으십니다
주교 시노드는 청년기를 예수님께서 몸소 사셨던 삶의 자극적인 시기라고 규정했다. 하지만 복음은 이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가? 교황은 “예수님께서 고독한 청년기를 보내셨다 (...)”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썼다. “그분께서 사람들과 맺은 관계는 마을 안에서 잘 지내던 한 가정의 모든 삶을 나누었던 젊은이의 관계”였다. “아무도 그분을 이상한 청년이나 혹은 다른 이들로부터 소외된 젊은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젊은이(청년) 사목은 “젊은이들을 가족과 세상에서 고립시키거나, 혹은 그들을 온갖 해로움에서 지켜내고, 선택된 소수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로 만들지 않기 위해” 이러한 예수님의 청년기 측면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젊은이 사목은 “젊은이들을 굳건하게 하고, 젊은이들을 동반하며, 타인과의 만남을 향해 투영되는 프로젝트, 너그러운 봉사와 선교 사명을” 활용해야 한다.
교회는 있는 그대로일 때 젊은 것입니다
교황은 교회의 젊음에 대해 이렇게 쓰고 있다. “교회를 노화시키고, 과거에 묶어두며, 억누르고,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려는 사람들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도록, 주님께 청합시다.” “젊은이들이 다른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청합시다. 세상이 그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에 쉽게 마음을 여는 게 젊은이가 되는 것이라고 믿는 유혹 말입니다.” “아닙니다. 교회는 있는 그대로일 때 젊은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있어서 종교와 교회가 공허한 말인 경우에, “젊은이들은 (예수님이) 매혹적인 방식으로 소개될 때 예수님의 모습에 민감하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몇 가지 사항을 구체적으로 변화시키는 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교회 앞에서 젊은이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
교황 권고는 (교회가 자신들을) “성가시고 귀찮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도 인정한다. 아울러 교황은 “성추문과 경제적인 문제, 성직자들의 준비결여, (...) 그리스도교 공동체 내에서 젊은이들에게 맡겨진 수동적인 역할, 사회 앞에서 윤리적이고 교리적인 입장을 이유로 내세우는 교회의 노고”처럼 그럴만한 이유로 (그런 감정이) 야기된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젊은이들은 “더 많이 경청하는 교회, 세상을 계속해서 단죄하지 않는 교회”를 바란다. “그들은 침묵을 지키고 소심한 교회도, 항상 전쟁을 치르는 교회도 보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교황은 예컨대 너무 소심한 교회는 주교 시노드에서 다뤘던 주제인 “여성의 권리보호에 관한 모든 논쟁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적일 수 있는 반면, “비록 일부 여성주의 단체가 제안하는 것에는 완전히 동의하지 않더라도, 살아있는 교회는 합법적인 권리회복에 주의를 기울이며 반응할 수 있습니다 (...)”고 설명했다. 이어 교황은 나자렛의 소녀 마리아를 소개했다. 마리아의 ‘네’라는 응답은 약속을 받았다고 느끼는 응답, “(그 약속에) 동참하며 위험을 무릅쓰기를 원하는 사람의” 응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교회 안에는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감한 젊은 성인들이 많이 있다고 젊은이들에게 말했다.
제3장 여러분은 하느님의 ‘지금’입니다
교황은 이 장에서 젊은이들은 세상에서 미래일 뿐 아니라 현재라고 말했다. 따라서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고, “미리 만들어진 답변과 즉각적인 처방전”을 제시하려는 유혹을 참으며, 그들 안에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이 단지 벽만 보고 있는 곳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식별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고려해야 할 젊은이들의 현실은 다양하다. 아울러 교황은 전쟁의 상황에서 살아가는 젊은이들, 인신매매, 노예생활과 성적 착취 등 범죄행위로 악용되는 젊은이들을 떠올렸다. 이들은 “관념화되고 도구화되며 도살장의 고기처럼” 사용된 것이다. 더 나아가 종교적, 인종적, 혹은 경제적 이유로 소외된 젊은이들도 상당히 많다. 교황은 어린 소녀 미혼모들, 낙태의 상처, HIV(후천성 면역 결핍증)의 확산과 여러 가지 형태의 중독, 길거리로 내몰린 어린이들의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마무리했다. “우리는 이러한 극적인 우리 젊은 자녀들의 상황 앞에서 울지 않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성(性) 관련 주제에서의 이념적 식민지화
교황은 특히 수많은 가난한 나라들에서 경제 원조를 미끼로 젊은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서구적 삶의 제안들을 강요하는 이념적 식민지화 현상을 언급했다. 성(性)과 관련해서는 “성을 배타적으로 강조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진지하게 정서적 관계를 살아가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성윤리는 종종 “심판과 단죄의 공간”으로 인식되어 “교회로부터 멀어지고 오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디지털 세계와 이주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
교황 권고는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고 젊은이들에게 도달하기 위해” 간과할 수 없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디지털 세계는 사이버 왕따(cyberbullismo), 포르노그래피의 확산, 성적인 목적이나 도박에 의한 착취, 혐오감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의 유통 등이 자리하는 “고독, 조작, 착취와 폭력의 영역”이며, 심지어 “교회와 사목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기도 하다. 아울러 교황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주 문제에 직접적으로 연루되어 있는 것을 어떻게 기억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부 도착지 국가에서 이주 현상은 종종 정치적인 목적으로 이용되며, 두려움을 조장하고 불안을 일으킵니다. 이처럼 외국인 혐오의 사고방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젊은이들이 다른 젊은이들과 대립이나 반목하도록 조장하는 사람들을 따르지 말라고 요청했다.
성 학대 주제는 교회 위한 쇄신의 기회
교황은 미성년자 성 학대에 대한 주제도 다뤘다. 교황은 “자신들이 겪었던 악을 고발하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엄중한 예방 대책을 채택하기 위한 주교 시노드의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젊은이들의 도움을 통해, 이 어두운 시간은 교회를 위해 “정말 시대적으로 중요한 개혁을 위한 기회이자 새로운 성령강림에 자신을 열기 위한 기회일 수 있습니다.”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모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탈출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공동체 생활의 내부에서, 자기 자신의 “진정한 봉헌, 관대한 내어줌의 시간”으로 자신의 젊음을 살아가며 자유로움을 유지하고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제4장 모든 젊은이들을 위한 위대한 선포
네 번째 장에서 교황은 모든 상황을 넘어 세 가지 위대한 진리로 표명되는 가장 중요한 선포를 젊은이들에게 제시했다. 첫째, “하느님께서는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여러분을 구원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의 사랑은 “우리의 온갖 모순보다 더 위대하고 우리의 모든 연약함보다 더 위대하기” 때문이다. 셋째, “그분께서는 살아계십니다!” 만일 “그분께서 살아계시다면 여러분의 삶 안에 참으로 현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매순간 빛으로 채워주시기 위해서 말입니다.” 교황 권고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구절을 읽을 수 있다. “만일 이 선포의 아름다움을 온 마음으로 인정하고 주님을 만나기 위해 여러분을 내어 맡긴다면, 만일 그분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도록 여러분을 내어 맡긴다면, 만일 그분과 우정을 맺고 살아계시는 그리스도와 여러분 삶의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 대화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아마도 (...) 그리스도인으로서 여러분의 삶을 지탱해줄 근본적인 체험이 될 겁니다. 이는 다른 젊은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체험이기도 합니다.”
제5장 젊음의 길
제5장을 시작하는 물음은 다음과 같다. “우리가 위대한 복음 선포로 변화되고 빛을 받도록 내어 맡길 때 젊음을 어떻게 살아낼 수 있는가?” 교황에게 이 질문은 중요하다. 왜냐하면 젊은이로 존재하는 것은 “우리가 쓸데없이 소모하거나 혹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충만하게 살 수 있는 선물(은총)”이기 때문이다. 젊음이란 “선택의 나이”이기에 “지연된 시간”으로 남아 있을 수 없다. 교황은 “가장 아름다운 꿈은 서두르지 않고, 희망과 인내와 책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므로 불안에 굴복하지 말라고 초대했다. 이어 발코니에서 인생을 바라보는 것으로 그치지 말고, 또한 스크린 앞에서 인생을 보내지 말라고 권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기 주장을 말하십시오! 여러분을 마비시키는 두려움을 쫓아내십시오. (...) 살아있으십시오!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항상 동반하며 자기 주장을 말하면서, 여러분의 젊은이다움에 충만한 의미를 부여하시는 예수님과 맺은 우정의 젊음을 박탈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의 동료가 되고 다른 이들에게 자신을 여십시오
교황은 성장하기 위해 “예수님과의 접속”을 항상 유지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신앙을 살기 위해 “형제애의 길”을 제안했다. 아울러 책임을 맡은 젊은이들은 “소규모 그룹에 갇힐 위험”을 무릅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이들이 가난한 이들과 만나는 사회적 책임을 살아가는 한편, 보다 의롭고 형제다운 문화를 향한 변화의 주역이 되라고 초대했다. 마지막으로 세태를 거슬러 어디서든 자신의 삶을 통해 복음을 증거하면서 “용감한 선교자들”이 되라고 격려했다.
제6장 뿌리를 내린 젊은이들
“가끔 저는 항상 높은 곳을 겨냥하며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어 올리는 아름답고 젊은 나무들을 봅니다. 그것은 희망의 노래처럼 보입니다. 나중에, 폭풍이 지난 후, 저는 그 나무들이 생명 없이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뿌리가 조금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교황은 뿌리 없이는 미래가 가능하지 않고 세대간 단절이 세상에 결코 유익하지 않다는 자신의 신념을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단순히 그들의 약속만 믿을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뿌리내리지 못하게 하는 조종자들의 존재에 대해 말했다. 교황은 노인들과의 관계가 근본적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노인들이 말하는 모든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역설했다. 그렇지만 젊은이들은 노인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7장 젊은이 사목(청년 사목)
교황은 젊은이 사목이 사회적이고 문화적인 변화의 여파를 받았다며 “관습적인 구조 안에서 젊은이들은 종종 그들의 불안에 대한 대답을 찾지 못한다”는 증명에서 제7장을 시작한다. 젊은이들이야말로 “인도받고 동반되는 젊은이 사목의 주인공이지만, 창의성과 대담함을 통해 항상 새로운 길을 찾는 자유로운 존재들”이 돼야 한다. 젊은이 사목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장려하기 위해 유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큰 행동지침을 따라야 하는데, 먼저 주님을 향해 응답할 마음의 준비가 된 새로운 젊은이들을 ‘찾아’ 모으고 그들을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다. 첫 번째 지침에 대해 교황은 ‘마음을 건드리는 가까움의 언어, 공명정대한 사랑의 언어”를 우선시해야 한다며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을 심화시키도록” 도와주는 시간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이들은 “공동체를 이루고, 타인에게 봉사하며, 가난한 이들 가까이에 머물도록” 도움을 받아야 한다. 성장과 관련해서는, 젊은이들에게 전달해야 할 교리 내용의 분량을 초과하지 말고 “그리스도인의 삶을 유지시키는 큰 체험들을 불러 일으키고 뿌리내리도록” 권고했다. 따라서 교회의 교육 기관들은 적절하며 환대하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일부 오라토리오와 청년 센터의 경험을 언급했다.
젊은이들의 자유를 존중하고 젊은이들을 동반할 것
결정적인 것은 가톨릭 교육기관의 사목적 측면이다. 교황은 외부의 오류로부터 방어하는 “벙커”로 변화된 학교를 경계했다. 교육의 목표는 무엇보다 굳건하고 통합적이며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어야 한다. 교황은 사목적 발전 분야 가운데 예술, 스포츠, 피조물 보호를 위한 책임을 강조했다. 더 나아가 과도한 규정과 틀이 없는 “대중적인 젊은이 사목”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세상과는 거리가 멀고 모든 더러움에서 보호되는, 그리고 추상적인 개념으로 특징을 이루고 순수하며 때묻지 않은 젊은이 사목만을 지향하면서, 복음을 젊은이 문화에서 분리시키고 멀리 떼어놓으며, 이해할 수 없는 무미건조한 제안으로 축소시키기” 때문이다. 요컨대 자유 안에서 젊은이들을 동반해야 하고, 젊은이들 스스로 그들을 동반하는 사람에게서 발견하고 싶어하는 부분을 묘사할 수 있다. 곧, 그리스도교적이며 사회적인 삶의 진정성, 심판이 아니라 경청하는 능력, 친절과 자신의 한계를 통한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이다.
제8장 성소
교황은 주님께서 우리 각자를 위한 놀라운 계획을 갖고 계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 모든 것을 (...)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 사람을 위한 두 가지 근본적인 환경은 ‘가족의 형성’과 ‘노동’이다. 교황은 “젊은이들은 사랑으로 부르심 받았음을 강하게 느끼고 하나의 가족을 형성하는 올바른 사람을 만나기를 꿈꾼다”고 썼다. 성(性)은 선물이며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곧, 자신을 사랑하고 생명을 낳는 것입니다.”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어려움이 많더라도 가족에게 순종할 필요가 있습니다. (...) 거짓은 결코 결정적일 수 없다고 믿으며 (...) 여러분이 혁명가가 되길 청하고, 세태를 거스르라고 요청합니다.” “저는 여러분을 신뢰합니다. 이 때문에 혼인 생활을 선택하라고 여러분을 격려합니다.”
꿈을 포기하지 말고 하느님께 봉헌된 삶을 고려해보십시오
교황은 노동과 관련해 젊은이들이 경험한 소외를 고발하고 청년실업을 극복하며 책임있는 정책을 호소했다.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 없이 살아갈 수는 없고, 때때로 찾게 되는 일자리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결코 여러분의 꿈을 포기하지 말고, 결코 성소를 결정적으로 묻어버리지 마십시오.” 교황은 사제직과 수도생활로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하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제8장을 마무리했다. “왜 (그런 삶을) 제외시킵니까? 확신을 가지십시오. 혹시라도 하느님의 부르심을 깨닫는다면 그 길을 따르십시오. 그 삶은 여러분의 삶에 충만함을 부여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제9장 식별
자신의 성소를 발견하는 것은 “고독과 침묵의 공간이 요구되는 과제”이고, 개인적인 결단이라고 교황은 강조했다. 따라서 이성을 넘어 식별해야 한다. 교황에 따르면, 이 여정에서 젊은이들을 도와주는 사람은 세 가지 민감성이 요구된다. 곧, 그 사람에 대한 관심과 경청, 은총과 유혹을 구분하고 진리를 거짓으로부터 구별할 줄 아는 능력, 마지막으로 “상대방이 정말 어떤 길을 가고 싶어 하는지”에 대한 이해다. 교황은 “가야할 길을 강요하지 말고, (성소에 대한 마음을) 불러일으키며, 그 과정을 동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교황 권고는 교황의 염원을 담아 다음과 같이 마무리됐다. “사랑하는 젊은이 여러분, 느리게 걷고 소심한 사람보다 더 빨리 달리는 여러분을 보게 되면 저는 행복할 것입니다. (...) 교회는 여러분의 도전, 여러분의 통찰, 여러분의 신앙이 필요합니다. (...)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못한 곳에 여러분이 (이미) 도착했을 때, 우리를 기다려줄 인내심을 보여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