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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불가리아 첫영성체 강론… 성체성사를 통한 친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불가리아 라코프스키에서 첫영성체를 하는 어린이들에게 그리스도인 모두를 서로의 형제자매로 이어주는 성체성사를 통한 친교에 대해 설명했다.

Vatican News / 번역 양서희

이날 강론은 짧고 굵었다. 강론의 핵심은 첫영성체를 하는 242명의 어린이들을 향한 직접적인 메시지였다.

라코프스키는 불가리아에서 가톨릭 신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날 첫영성체를 하게 된 어린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미의 나라”로 부르는 불가리아 지역 곳곳에서 모였다. 교황은 불가리아가 중세시기부터 장미 오일과 향수의 원료 생산 제 1위국이라는 점에서 그렇게 표현했다.

만남

교황은 “예수님이 여기 우리와 함께 살아 계신다”고 어린이들에게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성체성사를 통해 그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어 “우리는 그분을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신앙의 눈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첫영성체 예식

교황은 어린이들이 입은 흰옷이 “뜻 깊고 아름다운 상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은 첫영성체를 하기 위해 갖춰 입은 것”이라며 “우리는 언제나 우리 곁에 머무르길 바라시는 예수님을 모신다”고 말했다.

기적

교황은 빵과 물고기의 기적에 관한 복음을 상기시키며 어린이들에게 기적의 시작이 어떠한 모습인지를 설명했다. “기적은 자신이 가진 것을 모두 내어놓은 어린이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어떤 기적들은 어린이 여러분과 같은 마음을 소유해야만 볼 수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고, 꿈을 꾸며, 감사할 줄 알고, 이웃을 신뢰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이 바로 그러한 마음이지요.” 또한 교황은 “주님은 여러분이 필요하다”며 “그분이 어린이 여러분의 친구들과 가족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기쁨이라는 기적을 선물하고 싶어하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분증

교황은 첫영성체 예식을 “어린이 여러분들 사이에서, 또 여러분과 전체 교회 사이에서 친교가 이루어진 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체성사가 우리 모두를 형제자매로 이어주는 친교를 표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음과 같이 강론을 마무리했다. “이것이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분증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아버지이시며, 예수님께서 우리의 형제이시고, 교회가 우리의 가족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의 형제자매이며, 또한 우리의 법은 바로 사랑입니다.”

대화

교황은 “신분증”이라는 이미지가 메시지의 핵심을 전하는 가장 중요한 상징이라고 생각했다. 교황이 어린이들과의 대화에서 그 점을 두 번이나 강조하며 말했기 때문이다.

06 5월 2019, 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