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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쳉스토호바 검은 성모께 온 인류 위한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은 8월 26일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을 마치며 평소와 같이 신자들에게 안부를 전했다. 교황은 쳉스토호바 성모 성지를 방문한 기억을 언급하면서 폴란드와 온 인류를 ‘검은 성모’의 보호에 의탁했다. 「바티칸 뉴스」는 검은 성모 대축일을 맞아 폴란드 야스나고라교구 미칼 레간 신부를 만났다. “교황님은 어머니이신 여왕이며 여왕이신 어머니를 모시는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일깨워주셨습니다.”

Federico Piana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26일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을 마치며 검은 성모 대축일을 지내는 폴란드 교회에 안부를 전하고 2016년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검은 성모 성지’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오늘 (검은 성모 대축일을 맞아) 폴란드 주교단과 함께 검은 성모 성지를 방문하여 자기 자신을 비롯해 모든 가정, 자신의 나라, 그리고 온 인류를 성모님의 보호에 의탁하는 수천명의 순례자들과 함께합니다. 지극히 거룩하신 어머니께 기도합시다. 성모님이 우리 모두를 위해 전구해주시길, 특별히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련을 겪는 이들을 위해 전구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길 기도합시다.”

성지 대변인 미칼 레간(Michal Legan) 신부는 ‘빛의 언덕’이라는 뜻을 지닌 야스나고라(Jasna Gòra)의 언덕 가운데 자리한 검은 성모 성지에서 (지난 2016년)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만남의 유산에 대해 설명했다. 아울러 폴란드와 검은 성모의 분리될 수 없는 깊은 결합을 강조했다. 

레간 신부는 수세기 전 기적의 검은 성모 성화상이 파손된 사건을 떠올리며, “검은 성모님은 우리의 나약함과 고통을 드러내시려고 ‘폭력의 상징’을 얼굴에 간직하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레간 신부는 “수도자나 교황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항상 검은 성모님께 의탁했다”며 “품에 안은 예수님을 손으로 가리키시는 성모님이 우리를 (예수님께로) 인도하고 이끄신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이신 여왕이며 여왕이신 어머니

레간 신부는 현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성지를 방문하는 순례객 숫자가 90퍼센트 정도 감소했지만, 폴란드 방송은 매일 성지 미사를 중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사람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검은 성모님과 영적으로 함께하는 체험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성지에서는 매일 코로나19 확진자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어 레간 신부는 지난 2016년 여름 마태오 복음 5장 7절(‘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을 주제로 열린 제31차 세계청년대회를 맞아 크라쿠프에 방문한 교황을 추억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황님은 어머니이신 여왕이며 여왕이신 어머니를 한 나라가 모신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일깨워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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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8월 2020, 2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