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성녀에 대한 교황의 신심
Tiziana Campisi, Federico Piana / 번역 안주영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8월 27일 목요일 모니카 성녀의 무덤 위에 흰 장미 꽃다발을 봉헌했다. 교황은 성녀 모니카 기념일을 맞아 15세기부터 (성녀의) 유해를 모신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을 다시 한 번 찾았다. 교황은 (성녀의 무덤 앞에서) 10분가량 머물러 기도한 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수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교황은 성당 중앙 제대 왼편에 위치한 첫 번째 부속 경당에 보존돼 있는 ‘순례자들의 성모님’이자 ‘로레토의 성모님’으로 불리우는 카라바조(Caravaggio)의 그림을 감탄하며 감상했다. 또한 산소비노라고 불리는 조각가 자코포 타티(Jacopo Tatti)의 조각상 ‘출산의 성모님’ 앞에도 잠시 머물렀다. 성 아우구스티노회 수도자들은 교황에게 오는 2023년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유해를 모신 지 13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에,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무덤이 있는 파비아의 씨엘 도로의 성 베드로 성당에 방문해주길 청했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총장 비서 파스쿠알레 디 레르니아(Pasquale Di Lernia) 신부는 모니카 성녀에 대한 교황의 특별한 신심을 언급하면서 교황이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수도자들을 만날 때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 무덤 앞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자주 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파스쿠알레 신부는 교황이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수도자들에게 ‘아우구스티노’라는 수도회 명칭이 내포하고 있듯이 어머니 모니카 성녀와의 유대를 “상속받았음”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모니카 성녀에 대한 교황의 신심
프란치스코 교황은 2년 전인 2018년 8월 27일에도 모니카 성녀 무덤 앞에서 기도한 바 있다. 이는 교황이 제9차 세계가정대회가 열린 아일랜드를 방문하고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 날 교황은 늘 하던 대로 성모 대성전에서 성모님께 감사 기도를 드린 후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을 방문했다. 교황은 추기경 시절 이미 히포의 주교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어머니 모니카 성녀의 무덤 앞에서 여러 차례 기도했다. 모니카 성녀는 387년 오스티아 티베리나(Ostia Tiberina)에서 선종했다. 수세기 동안 오스티아 안티카에 있는 성녀 아우레아 성당이 성녀의 유해를 모셨다. 이후 성녀의 유해는 마르티노 5세 교황의 명에 따라 로마로 옮겨졌다. 그곳이 바로 현재 나보나 광장 근처 캄포 마르지오의 성 아우구스티노 성당 중앙 제대 왼편에 위치한 부속 경당, 곧 교회의 가장 위대한 교부의 어머니에게 봉헌된 경당이다. 이 경당에는 1885년 프레스코 화가 피에트로 갈리아르디(Pietro Gagliardi)가 프레스코화 기법으로 그린 모니카 성녀의 여러 일화로 아름답게 장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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