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간을 사물로 축소시키는 이윤 사업에 반대”
Benedetta Capelli / 번역 이창욱
정의와 평화의 건설자들은 부패 사업에 굴하지 말고 투명성과 선한 결과를 추구하기 위해 활성화돼야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창립 170주년을 맞이한 이탈리아 국책 투자은행인 예금대출공사(Cassa Depositi e Prestiti, 이하 CDP) 종사자들의 특징을 이 같이 설명했다. 교황은 바티칸에서 CDP 임직원들을 맞이하며, 교회의 사회 교리가 제시하는 비전을 강조했다. 그 비전이란 정당한 이익을 보장하는 자산 앞에서 투자가들이 사회적이고 공동체적인 증진을 장려하는 사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사상은 원칙적으로 이윤을 가져오는 전망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윤을 추구하는 일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인간을 망각하고, 인간을 노예로 만들고, 인간을 여러 사물 가운데 하나로 여기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인간을 통제하거나 혹은 도저히 반대할 수도 없는 절차의 부속물로 여기는 일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지역의 특수성을 위험에 빠뜨립니다
교황은 CDP의 기원을 떠올리면서 창립 목적에 따른 임무와 “관대한 책임”을 강조했다. 곧, “지속적인 투자, 현대화,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 전문 교육과 생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이탈리아의) 국가적 요구”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뜻이다. 아울러 교황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위급상황에서 기존에 설정된 발전 노선을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근본적인 변화나 쇄신을 필요로 하는 일부 생산 형태의 축소처럼, 매우 중대한 영향을 끼친 현상을 생각해봅시다. 몇몇 글로벌 기업의 손에 무역과 거래가 집중될 위험과 함께, 상품을 사고파는 방식에서 발생한 변화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이는 이탈리아와 유럽 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지역의 특수성이나 전문적인 경쟁력에 불리한 것입니다.”
공명정대한 관리
이러한 위기 앞에서 부패에 굴하지 않고 기업 운영에 있어 “공명정대하고 투명한 관리”를 유지하는 경영이 필요하다. 이는 “용감하게 정중한 개입 그리고 사회와 인간을 증진하는 방침을 결정하고 시행하는 것을 말한다”고 교황은 설명했다.
“각자 고유한 책임을 실행할 때 선과 악을 식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실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도 올바른 지향, 투명성, 선한 결과의 추구가 양립할 수 있으며, 또한 결코 분리되지 말아야 합니다.”
가정을 위한 발전 부양책
교황은 “여러분과 같은 기관은 개인, 가정, 사회 전체의 발전 부양책이 되는 실물 경제의 촉진을 도와주면서, 구체적으로 연대를 증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방식으로도 한 국가의 점진적인 여정을 동반하고 공동선을 위해 봉사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이가 이 세상의 모든 재화에 더욱 접근하고 (재화를) 늘려가도록 노력을 기울이면서 말입니다.”
교황은 마지막으로 각자 “정의와 평화의 일꾼”이 되어 맡은 일을 “관대하게 수행”하라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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