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인도네시아의 대성당 폭탄테러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
Emanuela Campanile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28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삼종기도에서 폭력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마음을 향했다. 성 베드로 대성전 중앙제대 뒤편 ‘성 베드로 사도좌’ 제대에서의 교황의 초대는 아버지의 포옹처럼 슬프고 부드럽게 울려 퍼졌다.
“폭력의 모든 희생자들, 특히 오늘 아침 인도네시아의 마카사르 대성당 앞에서 일어난 폭탄공격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우리의 모범이신 성모 마리아
교황의 시선은 더욱 심각해진 경제위기 가운데 두 번째 해에 접어든 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 안에서 맞이한 이번 성주간에 머문다.
하지만 교황은 성모 마리아를 향해 우리의 눈을 돌리는 것이 희망이라고 떠올렸다. 성모님은 “자신의 마음속에 믿음의 등불을 밝혀 간직하시면서 고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예수님의 어머니이시며, 예수님의 첫 번째 제자이신 성모 마리아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보여주십니다. 성모님께서는 당신 아들을 따르셨습니다. 성모님께서는 고통, 어둠, 당혹감을 짊어지셨습니다. (자신의) 마음속에 믿음의 등불을 켜 간직하면서 고난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우리도 성모님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키레네 사람 시몬처럼
교황은 이러한 “일상의 십자가의 길”에서 다른 이를 돕지 않고 “(그냥) 지나치지 말자”고 말했다. 비록 처음엔 우리의 생각이 키레네 사람 시몬의 생각과 같다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는 ‘왜 나야?’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우리는 우리의 공덕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선물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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