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위한 교황의 호소… 국제사회가 위기 해결에 결정적 도움 주길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정숙
시리아 내 “분쟁 중인 당사자들을 향한” 진심 어린 호소는 “(국민들에게) 선의의 표징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친 국민들을 위한 희망의 틈을 열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또한 “국제사회의 건설적, 연대적인 결정적이며 새로운 헌신”을 호소했다. 이는 “무기를 폐기함으로 사회구조를 재편성하고 재건과 경제회복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 시대의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 중 하나
프란치스코 교황은 3월 14일 주일 삼종기도 후 시리아를 언급했다. 이날은 “우리 시대의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 중 하나를 일으킨 시리아의 피로 얼룩진 내전”이 시작된지 10주년이 되는 전날이다. 교황은 “고통받고 있는, 사랑하는 시리아”의 고통에 대해 말했다.
“(10년 전 시작된 피로 얼룩진 시리아의 내전은) 셀 수 없이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 수백만 명의 난민, 수천 명의 실종자, 파괴, 온갖 종류의 폭력을 야기했으며, 모든 국민들, 특히 어린이, 여성, 노인들과 같은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어 교황은 “고통받고 있는, 사랑하는 시리아의 모든 고통이 잊혀지지 않고, 우리의 연대가 희망을 되살릴 수 있도록” 모든 이가 주님께 기도 드리길 청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함께 (시리아를 위해) 성모송을 바쳤다.
이라크 우르의 종교간 만남에서 시리아 위한 최근의 호소
시리아는 지난 2011년 3월 15일 발발한 내전 10주년을 앞두고 있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통계에 따르면) 40만 명 이상의 희생자, 1200만 명 이상의 난민, 인구의 60퍼센트인 1240만 명 이상이 식량부족을 겪고 있다. 교황은 지난 3월 6일 이라크 우르 평원의 종교간 만남에서 모든 종교 대표자들에게 중동 지역 전체를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특히 “고통받고 있는 이웃 나라 시리아”가 “나눔과 환대”를 통한 평화의 길을 따라 “분쟁에서 일치로” 변화되길 기도하자고 말했다.
2013년 9월 7일 시리아를 위한 기도
교황은 로마로 돌아오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시리아인들의 고통에 대해 말하면서 특히 레바논과 같이 이주민을 받아들이는 관대한 나라들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지난 2013년 9월 7일 시리아를 위한 밤샘기도에 대한 기억을 되새겼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의 그날 오후 기도에는 성체조배가 있었고, 묵주기도를 바쳤습니다. (...) 얼마나 많은 무슬림들이, 얼마나 많은 무슬림들이 카페트 위에서 우리와 함께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기도했는지요. (우리는 시리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공습이 예상되던 그 순간 공습을 멈추게 해 달라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시리아는 제 마음속에 있습니다.”
2011년 “아랍의 봄”에서 내전까지
교황이 자주 불렀던 것처럼 “고통받고 있는, 사랑하는 시리아” 내전의 시작은 지난 2011년 3월 15일이다. 그렇지만 여름이 끝날 무렵 세계 최악의 상황 중 하나가 될 전쟁이 되는 분쟁 확대를 겪었다. 이는 희생자 수, 관련 국가, 반복되는 인권 침해 때문이다. 다마스쿠스에 “아랍의 봄”이 도래하면서 3월 15일 수만 명의 시위자들이 개혁, 더 많은 자유, 권리를 요구하며 시리아 주요 도시들의 광장으로 뛰쳐나왔다. 그들은 하피즈 알아사드(1971-2000년) 전 시리아 대통령의 사망 이후 그의 아들인 바샤르 알아사드 현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기 수십 년 전과 비교되는 변화를 요구했다. (시리아 정부는) 시위대의 일부 요구 중 후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것 같았지만 모든 형태의 시위를 막는 것으로 결정했다.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과 함께, 미국은 화학 무기 반대
그렇게 지난 2011년 여름의 끝자락에 시리아인들에게 유례 없던 내전이 시작됐다. 반군과 정권 간의 실제 전쟁으로 지역 사회, 경제, 정치 공동체가 서로 충돌했다. 2013년 이후 시리아 내전에 중요한 외부 배후세력들이 등장했다. 이와 동시에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 공동체 내부에서 점점 더 뚜렷한 종파주의가 발생했다. 세계는 바라만 보고 있지 않았다. 한편에서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을 지지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이 지난 2013년 9월 시리아 정부군이 구타 반군 지역에 화학 무기 공격을 감행한 데 대해 시리아를 공습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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