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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공습 현장 가자지구 공습 현장 

교황, 이스라엘 성지의 평화 호소... “어린이들의 죽음은 용납할 수 없는 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이스라엘 성지의 사태를 “깊은 우려”로 지켜보고 있다며, 포성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책임”을 지닌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교황은 이스라엘의 시내들에서 아랍인들과 유다인들이 충돌한 데 대해 슬픔을 표명하고, 어린이들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Marco Guerra / 번역 이정숙

프란치스코 교황은 분쟁의 당사자들과 포성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책임자들에게 진심을 다해 호소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이 평화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교황은 5월 16일 부활 삼종기도의 말미에 중동지역의 비극적인 폭력의 확대에 대해 긴 시간을 할애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스라엘 성지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을 깊이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최근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사이의 폭력적인 무력 충돌이 우위를 점하면서, 죽음과 파괴의 소용돌이로 악화될 위험에 처해 있습니다. 수많은 이들이 다쳤고, 무고한 많은 이들이 사망했습니다. 그들 중에는 어린이들도 있는데, 끔찍하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들의 죽음은 미래를 건설하지 않고 파괴하기를 원한다는 표징입니다.”

이스라엘의 형제애 상처

교황은 또한 이스라엘 내 도시들에서 긴장이 고조되는 위험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더욱이 이스라엘의 여러 도시에 영향을 주고 있는 미움과 폭력의 증가는 시민들 간의 형제애와 평화적 공존에 대한 심각한 상처입니다. 즉시 대화를 재개하지 않는다면 상처를 치유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미움과 복수가 그들을 어디로 이끌까요? 정말로 다른 이를 해치면서 평화를 건설한다고 생각합니까? ‘모든 이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 존엄성을 지닌 형제자매로서 공존을 이루도록 초대하신 하느님의 이름으로(「인간의 형제애」 공동선언 참조)’, 저는 자제와 그에 책임이 있는 이들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통해 포성을 멈추고, 평화의 길을 따를 것을 호소합니다.”

대화의 길

교황은 (무력) 충돌의 희생자, 특히 어린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권고했다. 

“이스라엘인들과 팔레스타인인들이 대화와 용서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합시다. (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공동의 희망으로, 형제들 간의 공존에 (마음을) 열면서 평화와 정의에 대한 인내의 건설자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특히 어린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평화의 여왕(성모님)께 평화를 위해 기도드립시다.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님, (...)’”

거듭되는 폭력의 밤

때는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하고 이스라엘이 매우 가혹한 공습으로 대응했던 밤이었다. 이스라엘 군부 대변인은 폭격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서 2900여 발의 로켓이 발사됐다며, 이 가운데 1150여 발을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 돔(Iron Dome)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5월 16일 오전 이스라엘 남부지역인 아슈켈론, 아쉬도드, 키르얏 말라기와 인근 소도시들에 (공습) 사이렌이 다시 울리기 시작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포에 의해 숨진 이스라엘인들의 숫자는 10명으로 늘어났다. 가장 최근의 희생자는 자택에 떨어진 로켓포의 파편을 맞은 28세의 젊은이다. 

수백명의 가자지구 희생자들

이스라엘이 그 밤에 가자지구 건물을 향해 발사한 로켓포에 의해 26명이 숨졌다. 이들 중 어린이가 8명이며, 5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 팔레스타인 ‘만(Maan)’ 통신은 폭탄에 의해 한 가족 모두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한 주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174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숨지고 1200명이 다쳤다는 하마스 보건당국의 설명을 인용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정치 지도자 예히야 신와르의 자택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그밖에 이스라엘 군부는 5월 16일 가자지구의 전력이 끊겼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만간 발전기에 공급할 저장 연료가 바닥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 작업

5월 16일 오전, 가자지구의 상황에 대응하고, 다음 단계 착수를 다루는 이스라엘 정부의 안보 내각 회의가 시작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파견한 하디 암르(미국 국무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담당 부차관)는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을 만나며 자신의 임무를 시작했다. 그의 목적은 (무력) 충돌의 단계적 축소다. 조제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정책 대표는 같은 목적으로 오는 5월 18일 유럽연합 외무 장관들의 특별 정상회담을 소집했다. 이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지속적인 분쟁 확대와 용인할 수 없는 민간인 희생자 수’를 다루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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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5월 2021, 1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