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제멜리 종합병원은 몸과 마음을 돌보는 집”
Alessandro De Carolis / 번역 이재협 신부
지난 7월 14일 퇴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퇴원 후 며칠 지나지 않은 7월 19일 가족과 같은 제멜리 종합병원의 모든 의료진과 관계자들에게 짧은 서한을 보내고,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동안 받은 “친절한 배려”와 “형제적 환대”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교황은 제멜리 종합병원장 카를로 프라타 파시니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병원에 있는 동안 “가족과 함께 있는 느낌, 집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저는 건강을 돌보는 일에 있어 인간적 감수성과 과학적 전문성이 얼마나 필수적인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저는 많은 이들의 얼굴, 그들의 이야기, 고통스러운 상황을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제멜리 종합병원은 참으로 도시 속의 작은 마을입니다. 매일 수천명의 사람들이 기대와 걱정을 품고 이 마을을 찾아옵니다.”
교황은 병원에서 회복하는 기간 동안 자신이 여러 번 언급해 왔던 사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곧, 교황은 질병의 고통만 체험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건강이 손상됐을 때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교황은 제멜리 종합병원이 채택한 다가감이라는 훌륭한 모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멜리 종합병원엔 육체의 치료를 넘어선 마음의 돌봄이 있습니다. 저는 제멜리 종합병원이 시련의 순간에 위안과 희망을 심어주는 역량, 곧 통합적 치료와 사람에 대한 관심을 통해 지속적으로 마음의 돌봄을 행하는 병원이 되길 기도합니다.” 이어 교황은 다음과 같은 말로 서한을 끝맺었다. “여러분이 베푸는 자비의 행동을 보고, 제 안에 소중히 간직하여 주님 앞에 들고 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계속 도착하는 교황 퇴원 축하 메시지
7월 19일자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교황의 건강을 기원하는 애정 어린 메시지들이 계속 도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술 다음 날인 7월 5일에는 몰타 기사단장 대리 마르코 루짜고가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으며, 7월 7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록 마크 크리스티앙 카보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7월 12일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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