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에 반영된 노인의 결실
Francesca Merlo / 번역 이시권
프란치스코 교황이 2월 15일 트위터를 통해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 주제를 발표했다.
“‘늙어서도 열매 맺으리라’(시편 92,15). 저는 이를 세대 간, 특히 조부모와 손주들과의 대화를 증진하고자 오는 2022년 7월 24일 지내는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의 주제로 정했습니다. @LaityFamilyLife”
기념일
올해 조부모와 노인의 날의 주제에 대한 설명은 교황의 트윗에 앞서 이날을 주관하는 교황청 평신도와 가정과 생명에 관한 부서(이하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가 발표했다.
조부모와 노인의 날은 1년 전인 2021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제정됐다. 지난해 제1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기념하는 미사에서 교황은 빵과 관련한 복음서의 세 가지 순간을 강조했다. 곧, “군중의 굶주림을 보시는 예수님, 빵을 나누어 주시는 예수님, 남은 조각을 모으라고 명하시는 예수님”이다. 교황은 이 세 구절을 ‘보다’, ‘나누다’, ‘보호하다’라는 세 동사로 요약하며 조부모와 노인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빵”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보편 교회 전체가 매년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7월 26일)과 가까운 7월 넷째 주일(올해는 7월 24일)’에 지내는 제2차 조부모와 노인의 날을 준비한다.
주제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는 교황이 이날을 위해 택한 주제가 “조부모와 노인이 사회와 교회 공동체 모두에게 가치 있는 존재이자 선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제는 가족, 사회, 교회 공동체의 변방에 너무 자주 머물러 있는 조부모와 노인들을 다시 생각하고 소중하게 여기라는 초대이기도 합니다. 이들의 삶과 신앙의 체험은 실제로 더 큰 연대를 바탕으로 자신의 뿌리를 인식하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노인의 지혜에 귀 기울이라는 초대는 교회가 그동안 추진해 온 시노드 여정의 맥락에서도 특히 중요합니다.”
끝으로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는 “전 세계의 본당, 교구, 단체 및 교회 공동체가 고유한 사목적 맥락에서 이날을 기념하는 방법을 찾도록 초대한다”며 “이를 위해 추후 적절한 사목적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교황과 노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조부모와 노인을 방문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교황은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노인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을 당시, 모든 젊은이들에게 노인들과 가까이 있으라고 당부한 바 있다. 또한 2년 전 자신의 생일 전날에도 “노인들의 기도는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년이 축복이라면서 “하느님의 구원 계획에는 노인들의 역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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