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교황 기도지향 “중소기업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Salvatore Cernuzio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수공업, 요식업, 상업, 운송업, 청소업 등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로 인해 심각하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부문의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중소기업들이 경제와 사회 위기 가운데에도 사업을 이어나가며 그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봉사하는 길을 찾도록 기도합시다.”

심각한 손해를 입은 중소기업들

교황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해 매월 초 배포하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에서 기도를 통해 영적으로 그들과 함께하자고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교황의 기도지향 영상은 23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114개국에 배포된다.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과 전쟁의 결과로 세계는 심각한 사회·경제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위기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들 중에는 중소기업들이 있습니다.”

2021년 세계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4분의 1의 매출액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절반으로 감소했다. 더욱이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가난한 나라나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 대한 공적 지원의 효과는 미약하다.

공동선에 투자하는 이들

교황은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영상을 시작하며 교황이 오늘날 사회·경제적 위기에 대해 경고하는 동안 화면에는 세계 곳곳에서 각자 자신들의 일자리에 종사하는 남녀 중소기업인들이 비춰졌다. 이어 기도지향 영상은 과일과 야채를 파는 작은 가게가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렇게 함께 일함으로써 점점 규모를 늘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교황은 “상업, 수공업, 청소업, 운송업 등 여러 부문에 종사하는 이들”이 “가장 부유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이들의 대열에 올라 있지는 않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조세 피난처에 돈을 숨기지 않고 공동선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전진하기 위한 방식

“이들은 모두 밑바닥에서부터 모든 것을 변화시키기 위해 엄청난 창의적 역량을 끌어내어 헌신합니다. 언제나 최고의 창의성이 발휘되는 밑바닥에서 말이죠. 이들은 용기와 노력과 희생으로 복지, 기회, 일자리를 창출하는 삶에 투자합니다.”

교황은 여러 위기 속에서도 “모든 중소기업인들이 계속해서 사업을 이어가고, 그들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봉사하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당부하며 영상 메시지를 마쳤다. 

위기, 다른 무언가를 새롭게 건설할 수 있는 기회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 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예수회)는 “우리가 겪고 있는 위기는 ‘노아의 시대’와 비슷하다”며 “다른 무언가를 새롭게 건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언급했다. “이런 의미에서 중소기업들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그들의 창의적인 힘, 밑바닥에서부터 해결책을 끌어내는 창의적 역량이 매우 중요합니다. 중소기업인들 없이는 코로나19 대유행의 위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지금도 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이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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