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월 교황 기도지향 “교육자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1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교육자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초대하며 교과목 중 하나로 ‘경쟁’이 아닌 ‘형제애’를 추가할 것을 제안했다. 교황은 교육자들이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헌신을 전하는 증인”이라고 설명하며 특히 가장 힘없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Alessandro Di Bussolo / 번역 이재협 신부

“저는 교육자들에게 새로운 과목을 하나 추가하길 제안합니다. 바로 ‘형제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 같은 제안으로 2023년 1월 기도지향 영상을 시작하며 “교육자들이 믿을 만한 증인들이 되어 경쟁보다는 형제애를 가르치고 특히 가장 어리고 힘없는 이들을 돕도록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8년째 교황의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제작 중인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의 2023년 첫 기도지향 영상을 통해 교황은 스페인어로 각 교과 과정이 포함하고 있는 내용을 넘어 교육활동 자체가 지니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 길을 밝히는 사랑의 행위

교황은 교육이 “형제애의 의미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을 밝히는 사랑의 행위”라며 “교육을 통해 우리는 가장 힘없는 이들을 무시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자는 지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삶의 헌신을 전하는 증인입니다.”

머리·마음·손의 언어로 교육하기

교황은 또한 “교육자는 세 가지 언어, 곧 머리의 언어, 마음의 언어, 손의 언어를 조화롭게 잘 다루는 사람”이라며 “소통의 기쁨으로 세 가지 언어를 말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자들은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훨씬 더 주의 깊게 귀를 기울이며 공동체를 건설하는 이들이 될 것”이다. 교황은 지난해 4월 “가톨릭 교육 증진 프로젝트 글로벌 연구소” 대표자들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교육은 머리와 마음과 손의 긴장 속에서 위험을 감수하는 일입니다. 내가 느끼고 행동하는 것을 조화롭게 생각하고,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조화롭게 행하며,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조화롭게 느끼는 것입니다. 교육은 어우러짐, 조화입니다.” 교황은 교육자들이 이처럼 “증거의 씨앗을 뿌리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를 건설하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교육자들이 믿을 만한 증인들이 되어 경쟁보다는 형제애를 가르치고 특히 가장 어리고 힘없는 이들을 돕도록 기도합시다.”

기도지향 영상: 학교, 운동장, 교사

1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는 “형제애”라는 단어와 함께 시작한다. 칠판 위에 쓰여진 이 단어는 교황이 제안하는 새로운 교과목 명칭이다. 이어 영상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보여주는 가운데 교황의 이야기를 전한다. 영상은 친구들이 축구를 하는 가운데 함께 참여하지 못하고 홀로 떨어져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을 보여준다. 낙심하고 있는 소년을 눈여겨본 한 교사가 그에게 다가가 돌봄을 실천한다. 그 교사는 말로 가르치지 않고 자신의 삶으로 교육을 증거한다. 교사는 매일 소년 곁에서 꾸준히 열정적으로 축구를 가르친다. 마침내 소년은 자신을 소외시켰던 아이들과 어울려 축구를 하게 된다. 소년이 처음으로 골을 넣었을 때, 그는 자신을 도와준 믿을 만한 증인인 바로 그 교사에게 첫 골의 기쁨을 바친다.

포르노스 신부 “형제애는 인류를 위한 유일한 여정”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는 “세상의 많은 도전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시 한번 형제애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형제애는 교황님 회칙 「Fratelli tutti」의 나침반과 같습니다. 형제애는 인류를 위한 유일한 여정이며, 그 여정에 있어 교육은 본질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내가 경험한 것을 다른 이에게 전하는 법을 배웁니다. 이를 위해서는 말과 행동 사이에 삶의 일관성이 요청됩니다.” 포르노스 신부는 “이는 은총”이라며, 따라서 “교황은 교육자가 그러한 은총을 받을 수 있게 함께 기도하자고 초대한다”고 말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고, 임의 편집/변형하지 마십시오)

10 1월 2023, 2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