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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다, 비극의 장소 아닌 모든 인류의 연결고리 되길” 교황 “바다, 비극의 장소 아닌 모든 인류의 연결고리 되길” 

교황 “바다는 모든 민족의 연결고리... 비극의 장소 되지 않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지난 3월 3일 막을 내린 ‘아워 오션’(Our Ocean) 컨퍼런스 참가자들에게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모든 인간이 의존하는 ‘연결 매개체’인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합적 발전과 통합적 생태”를 전망으로 채택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3월 4일 뉴욕에서 열린 해양생물다양성에 관한 정부간 회의에서 지구의 모든 해양 보호를 위한 합의가 이뤄졌다.

Francesca Sabatinelli / 번역 이재협 신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3월 2-3일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우리 바다, 우리의 연결고리”라는 주제로 열린 제8차 ‘아워 오션’(Our Ocean) 컨퍼런스 참가자들에게 교황청 국무원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서명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바다는 서로를 이어주는 중요한 요소, 연결 매개체, 공동의 대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 같은 연결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가난한 이들의 부르짖음과 지구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불공정하고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생산·운송·유통·소비 모델에서 낭비와 소비주의에 기반한 성장 전략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황의 이번 메시지는 지난 3월 4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10퍼센트 이상의 멸종위기 종이 서식하는 공해에서의 어업을 비롯해 해로 탐색 및 광물 채굴 등의 탐사활동을 제한하는 협정을 체결한 다음 날 나왔다. 10년 이상의 논의 끝에 이뤄진 이번 합의는 해양자연보호 및 회복을 위해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퍼센트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단결된 힘의 필요성

교황은 메시지를 통해 행정 부문에서 민간 부문에 이르기까지, 학계에서 정치·문화계에 이르기까지, 종교 및 청소년 단체에서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관련된 모든 주체들이 이러한 연결”을 이뤄낼 수 있는 두 가지 요점을 강조했다. 첫 번째는 “해양·연안·하천 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보호해야 할 자산인 해양의 규모와 복합성에 상응하는 효과적인 관리 및 제도적 조직”을 촉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미래 세대를 위한 깨끗한 바다

교황은 “모든 인간이 창조주로부터 선물로 받은 바다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또한 “바다를 깨끗한 상태로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얼마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하게 바다를 이용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교황이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서 명시한 바와 같이 인류 가족 전체는 “통합적인 발전과 통합적인 생태”라는 전망을 채택하도록 요구받는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는 여전히 “해양오염, 해양산성화, 불법조업 및 남획”이라는 위험한 현상과 함께 “해저 채굴산업의 발전, 먼 바다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의 비극, 해상에서 자행되는 인신매매, 때로는 불법이 자행되는 선원들의 고된 노동조건, 공해 영토 분쟁이라는 지정학적 긴장” 등의 위험을 마주하고 있다.

물, 우리의 연결고리

교황은 물이 “이어주는 매개체”라고 설명하며 “바다에는 정치적 경계나 문화적 경계가 없다”고 말했다. 바다는 행성지구를 가로질러 흐르면서 “각 공동체와 각 나라 사이의 상호 연결과 상호 의존”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우리는 양도할 수 없는 동일한 인간 존엄을 공유하며, 우리가 돌보도록 부름받은 공동의 집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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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3월 2023, 2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