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도지향 “교회 운동들과 단체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Paolo Ondarza / 번역 이재협 신부
항상 몸을 움직이고, 교회와 조화를 이루며, 오늘날 세상의 변화와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봉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여러 교회 운동과 단체들을 향해 이 같이 당부했다. 교황은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한 5월 기도지향 영상을 통해 교회 운동들과 단체들이 자신들의 복음화 사명을 재발견하도록 초대했다.
복음을 새롭게 해석하고 그 매력을 드러내십시오
교황은 기도지향 영상을 시작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회 운동은 선물이며, 교회의 보화입니다. 바로 여러분 말입니다!”
“여러 교회 운동은 복음화 사명을 수행하는 데 있어 대화의 역량으로 교회를 새롭게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은사 안에서 날마다 복음을 새롭게 해석하고 그 매력을 전하는 새로운 방법을 재발견합니다.”
창의성, 차이, 조화
교황은 교회 운동이 다른 언어를 구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겉보기엔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은 그들의 창의성”이라며, 다른 언어를 통해 그들은 “항상 서로를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교들과 본당을 위해 봉사하는 가운데 “자신 안에 안주하려는 유혹”을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성령에 힘입어 오늘날 세상의 변화와 도전에 대응하면서 항상 몸을 움직여야 합니다. 교회와 조화를 이루십시오. 조화는 성령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봉사
교황은 무엇보다 봉사를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기도지향으로 영상을 마무리했다. “교회 운동들과 단체들이 자신들의 복음화 사명을 날마다 재발견하여 고유한 은사로 세상의 필요에 봉사하도록 기도합시다. 봉사가 중요합니다.”
은사의 다양성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와의 협업으로 제작된 5월 기도지향 영상은 여러 교회 운동과 신심 단체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다양한 은사 속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지닌 하나의 사명은 “복음 선포”다. 세계청년대회 십자가와 함께 순례하는 포르투갈 청소년 스카우트의 모습, 남미 여러 도시의 거리에서 복음 선포를 위해 헌신하는 네오까떼꾸메나도 길 젊은이들의 모습, 마다가스카르 ‘샬롬 선교회’와 필리핀 ‘친교와 자유의 선교회’의 활동 모습, 브라질 빈민 가족들 곁에서 함께하는 단체 ‘새로운 지평’의 활동, 케냐 ‘요한 23세 공동체’의 활동,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리비아에서 온 난민을 환대하는 산 에지디오 공동체의 헌신, 동남아시아에서 해안 정화활동에 전념하는 포콜라레 회원들의 노력, 청년성체신심운동의 기도 장면 등 영상은 여러 교회 운동과 단체들의 모습을 담았다.
크나큰 선물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차관보 린다 기소니는 “많은 교회 운동은 오늘날 교회가 받은 크나큰 선물”이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 안에 갇혀 폐쇄적인 공동체가 되는 게 아니라 교회와 조화를 이루며 자신들의 소명과 사명을 살아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끊임없는 활동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는 “항상 몸을 움직일 필요성”에 대한 교황의 언급을 강조하고, 교회 운동이 각각의 현실 속에서 자신들의 은사를 새롭게 일깨우며 활동한다고 설명했다. “교회의 복음화 사명을 위한 수많은 평신도의 헌신은 일상의 삶 속에서, 일터에서, 교육의 장소를 비롯한 모든 사회문화적 삶의 자리에서 복음을 살아내고 증거하는 일입니다.” 포르노스 신부는 “이 중요한 기도지향을 위해 우리도 교황과 함께 기도하자”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령 강림 대축일을 기다리며 기도합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이 기도하신 것처럼 기도합시다. ‘오소서, 성령님. 진리와 친교와 사랑의 영이시여, 오소서! 교회와 세상은 당신을 필요로 합니다. 성령님, 우리에게 오시어 당신께서 전해주신 은사를 언제나 더욱 풍요롭게 하소서.’”
교황의 기도지향 영상은 교황의 월별 기도지향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기획된 교황청의 공식 프로젝트다. 2016년부터 제작된 기도지향 영상은 교황청의 여러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1억96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23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114개국으로 보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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