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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교황 기도지향 “성령께서 교회의 사명을 이끄실 수 있도록 시노드를 위해 기도합시다”

10월 4일 바티칸에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와 10월 22일 지내는 제97차 전교주일은 서로 연계돼 있다. 함께 가는 하느님 백성의 여정인 시노드는 선교를 그 지평으로 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통해 교회가 서로의 말을 귀담아들으며 살아가고자 준비하는 특별한 때에 세계주교시노드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초대했다.

Adriana Masotti

바티칸에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와 제97차 전교주일을 지내는 10월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함께 가는 여정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를 위해 기도하자고 전 세계 교회에 요청했다. 매월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가 제작, 배포하는 교황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는 10월 기도지향의 경우 9월 30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교회 일치 밤샘기도 행사에서 공개된다.

교황의 말씀

교황은 “선교는 교회의 핵심”이라며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를 시작했다. 이어 교회가 함께 가는 여정 중에 있을 때, 함께 가는 역동성만으로도 선교 소명을 실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것은 “복음을 선포하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대한 응답이다. 교황은 세계주교시노드의 진척 상황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저는 여기서 특정 결론이 도출되는 게 아니라 교회의 여정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을 여러분께 다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그것은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처럼 항상 우리 가운데 오시는 주님의 말씀을 경청하며 걸어가는 여정입니다. 그분은 놀라움의 주님이십니다.”

교황은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령께서는 기도와 식별을 통해 우리가 ‘듣는 귀의 사도직’, 곧 하느님의 말씀으로 말하기 위해 하느님의 귀로 듣는 사도직을 수행하도록 도와주십니다.” 교황은 이런 방식으로 우리가 그리스도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서게 된다며 “우리의 사명과 우리를 그분께로 이끄는 음성은 그분에게서 나온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모든 이를 찾아 나서고, 모든 이를 맞아들이며, 모든 이를 참여시키는 게 선교의 핵심”임을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그런 다음 교황은 10월 교황 기도지향에 따라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교회가 모든 차원에서 경청과 대화를 삶의 방식으로 받아들여 세상의 변방을 향한 성령의 이끄심에 자신을 내어 맡기도록 기도합시다.”

지속되는 여정에서 경청하고 식별하기

교황청 전교기구 미국지부와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처의 지원과 협력으로 제작된 10월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는 “경청과 대화의 자세로 주님 앞에 서라는 초대”다.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는 영상과 함께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차창을 통해 바티칸에서 캄보디아, 아프리카, 중동, 북미를 거쳐 여러 나라의 장소와 사람들의 일상생활 장면을 포착한 로드무비”처럼 꾸민 이번 영상에서 “여정에 나선” 교회라는 개념과 선교 소명이 잘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그 자동차는 교회를 상징합니다. 차량의 연료는 교황님의 말씀처럼 교회를 ‘세상의 변방’으로 이끄시는 ‘성령의 힘(권능)’을 상징합니다.” 시노달리타스란 서로 경청하며 함께 걷는 것을 의미한다. 교황은 이러한 경청이 10월 세계주교시노드 제16차 정기총회 제1회기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영상 메시지에서 교황은 엠마오의 제자들을 예로 들며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교에 마음을 열기

‘교황님 기도 네트워크’ 총책임자 프레데릭 포르노스 신부는 교회가 살아내고 있는 이 중요한 순간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교황님은 이번 세계주교시노드의 세 번째 단계에서 경청과 대화가 교회의 모든 차원에서 삶의 방식이 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우리를 초대하고 계십니다. 그래야만 성령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성령의 이끄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도와 식별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는 분은 바로 주님의 성령이십니다. 오늘날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명을 깨닫도록 도와주시고 세상의 변방으로 이끄시는 분은 바로 성령이십니다.” 포르노스 신부는 이 같이 마무리하며 10월 교황 기도지향 영상 메시지의 말씀을 인용했다. “아무도 배제하지 않고, 모든 이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모든 이를 찾아 나서고, 모든 이를 맞아들이며, 모든 이를 참여시키는 것입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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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9월 2023,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