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 곁에... 우리 마음에 인간애를 심어 주소서”
Alessandro Di Bussolo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림 제4주일이자 주님 성탄 대축일 전날인 12월 24일 삼종기도 후 세상의 모든 이, 특히 분쟁 지역에 사는 모든 이를 기억하며 마음을 모아 기도했다.
“우리는 전쟁으로 고통받는 형제자매들과 가까이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우크라이나 주민들을 생각합니다. 우리는 또 빈곤과 굶주림, 노예살이로 고통받는 이들을 생각합니다. 스스로 인간의 마음을 취하신 하느님께서 모든 이의 마음에 인간애를 심어 주시길 빕니다!”
78일째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오늘로 78일째다. 하마스에 따르면 약 8000명의 아이들을 포함해 2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10월 7일 하마스 공습 이후 1200여 명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 12월 23일 전투에서 전사한 8명의 이름을 추가로 공개하고 지난 주말 동안 전사한 군인의 수가 13명으로 늘어났다며, 이슬람 무장세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가자지구 남부에서는 대전차 유도 미사일이 장갑차에 명중해 공병대 4명과 의무병 한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다른 4명의 병사는 가자지구 중심부 시가전을 치르는 과정에서 폭발로 목숨을 잃었다. 이로써 지난 10월 말 이스라엘군이 지상군 투입을 시작한 이래 전사한 군인의 수는 152명으로 늘어났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내 하마스 근거지 200여 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북부에서는 이스라엘 군이 “민간인 건물 내부에 하마스 무기고를 확인”했다며 “학교, 모스크, 진료소와 인접한 시설 내부에서 어린이가 착용할 만한 크기의 폭탄 벨트, 박격포탄 수십 발, 수류탄 수백 발, 정보 문서 등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 부인, 교황에게 편지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이스라엘 특파원의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인 사라 네타냐후 여사가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힌 이들의 “조건 없는 즉각 석방”을 위해 특별히 개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적십자에는 인질을 방문하고 중요한 약품을 전달해 달라고 호소했다.
러시아, 드론 이용해 다시 우크라 공격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늦은 밤 러시아 드론 15기가 우크라이나 최남단을 공격했으나 방공 시스템을 통해 14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러시아 아조프해 동부 연안에서 출발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군 당국과 민간인 모두 큰 사상자는 없었다. 뉴욕타임즈(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공개 석상에서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는 일부 관계자의 언급을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부터 중재인을 통해 장기전 양상이 지속되는 현재의 분쟁 상황에 대한 휴전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전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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