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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 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 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교황 “남녀 청소년의 소란스러움은 꿈의 소리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7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ANSPI) 회원들의 예방을 받았다. 협회는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지지를 받아 바티스타 벨롤리 몬시뇰이 창립했다. 교황은 협회 회원들에게 젊은이들의 인간적, 그리스도교적 양성 활동을 이어가라고 당부했다.

Roberta Barbi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7일 바티칸 클레멘스 홀에서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ANSPI, 이하 협회) 회원들의 예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협회를 가리켜 “예언적” 프로젝트라고 정의하면서 “용기와 창의성과 함께 지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권고했다. 아울러 이 같은 용기와 창의성이 교회를 비롯한 이탈리아 사회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영향으로 바티스타 벨롤리 몬시뇰이 창립한 협회는 몬티니 대주교(훗날 성 바오로 6세 교황)의 지지를 받았으며 협회 명칭도 교황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세상이 폭력의 소용돌이, 편견과 증오의 감정에 휩싸여 있는 이 시대에 교육을 위해 정진하고, 가정을 돌보고, 형제애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멈추지 말고 일하십시오.” 

인간 중심의 통합 교육

교황은 협회의 레크리에이션, 문화·예술적 제안이 인간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정서적, 심리적, 영적, 지적, 육체적 등 모든 차원을 아우르는 전인적 측면을 마음에 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요한 보스코를 인용해 밀실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좋은 그리스도인과 정직한 시민”을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회적인 것과 시민적인 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둘 다 개인과 공동체의 선익에 이바지하기 때문에 대립되지 않습니다.”

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 대표단의 교황 예방
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 대표단의 교황 예방

가정을 돌보는 협회

교황은 “한 아이를 가르치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오래된 속담을 언급하면서 “성숙한 사람을 양성하기 위한” 동맹을 맺고 “보다 형제적인 인류애를 위한 관계망을 재구축”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 협회의 다양한 활동사례, 곧 오라토리오 네트워크, 여름학교 활동, 방과 후 교실 등을 언급했다. 이러한 활동은 많은 자원봉사자 덕분에 “환대 및 통합의 작업실”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분은 가정, 지역, 교회 공동체, 사회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문을 열어 두십시오.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팔과 마음이 열려 있어야 합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다른 이들이 항상 보호받아야 할 귀중한 보화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 자원봉사자들의 조끼를 선물로 받은 교황
성 바오로 이탈리아 전국협회 자원봉사자들의 조끼를 선물로 받은 교황

복음의 기쁨으로 깨달음을 얻은 그리스도인들

교황은 연설을 마치면서 “기뻐하십시오, 기뻐하십시오”라는 말을 자주 반복했던 필립보 네리 성인을 언급했다. 아울러 “복음은 기쁨, 희망, 빛, 구원의 선포”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은 우울에 빠지면 안 된다”고 피력했다. “기쁨은 최고의 명약입니다. 사람이 기뻐하는 역량을 상실하면 내면에 뭔가 나쁜 것이 생깁니다.” 교황은 조건 없이 베풀고 자기 자신을 내어주는 체험과 하느님 자녀들이 증거하는 기쁨을 연결시키면서, 때때로 기쁨으로 소란스러운 모습을 언급했다. 

“남녀 청소년들의 소란스러움은 그들의 꿈의 소리, 열정의 소리,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바꾸려는 열망의 소리, 이 시대의 불협화음을 음악으로 바꾸는 그들 역량의 소리입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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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12월 2023,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