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중동서 폭력의 악순환 부추기는 모든 행위를 중단하십시오”
Salvatore Cernuzio
“더 이상 전쟁도, 공격도, 폭력도 없어야 합니다. 대화에 ‘예’, 평화에 ‘예’ 하고 응답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목소리는 전 세계의 중대한 시점에 울려 퍼질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엄숙했다. 지난 4월 13일 이란이 수백 대의 드론과 순항 미사일로 세 차례에 걸쳐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중동 화약고 분쟁이 격화되면서 국제적 긴장이 고조됐다. 이 상황에서 교황은 4월 14일 부활 제3주일 삼종기도 말미에 평화와 협상에 대한 “진심 어린” 호소를 전했다. 교황은 “결단력 있게 협상의 길에 나서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 해법도 호소했다.
더 큰 군사적 충돌은 안 됩니다
교황은 “이란의 개입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최근 소식을 두고 개인적인 “우려”와 “슬픔”을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신자들과 나눴다. 교황은 이 상황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동을 더욱 큰 군사적 충돌로 몰아넣을 위험 그리고 폭력의 악순환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중단하십시오.”
안전하게 공존하는 두 국가
교황은 교황청이 항상 지지해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두 국가” 해법을 다시 한번 호소했다. “그 누구도 다른 이들의 존재를 위협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국가가 평화의 편에 서서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두 국가에서 공존하며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돕길 바랍니다.”
“그것이 그들의 심오하고 정당한 희망이자 그들의 권리입니다. 이웃한 두 국가로 사는 것 말입니다.”
가자지구 전쟁 종식, 이스라엘 인질 석방
로마 주교(교황)의 생각은 가자지구 상황으로 향했다. 하마스 측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부터 현재까지 3만3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에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길 바랍니다. 전쟁 종식을 위해 협상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도주의 재앙에 빠진 민중을 돕기 위해 결단력 있게 협상에 나서도록 합시다.”
평화를 위한 기도
교황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전쟁 발발 이후 납치돼 여전히 하마스의 손에 잡혀 있는 이스라엘 측 인질들을 “즉각” 석방해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인질들 중에는 어린이와 여성이 있다. 교황은 지난 4월 8일 교황청 사도궁에서 인질 가족들의 예방을 받은 바 있다. 끝으로 교황은 하느님께 평화를 간청하는 것을 결코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고통이 너무나 큽니다.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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