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온전한 평화를 위해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합시다”
Tiziana Campisi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잊지 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미얀마를 잊지 맙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15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다시금 평화를 촉구했다.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을 떠나기 전, 세계 평화를 위해 민족들 사이의 화합을 호소하고 갈등과 적대감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기도합시다. 모두 함께 온 마음으로 온전한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교황은 “전쟁은 안 된다”며 “절대로 안 된다”고 말했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깁니다.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아프가니스탄을 위한 기도
교황은 이탈리아어권 순례자들에게 인사하며 최근 홍수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아프가니스탄 국민들, 특히 “아이들을 포함해” 목숨을 잃은 수많은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희생자들, 특히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유엔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은 최근 며칠 동안 내린 폭우와 홍수로 최소 300명이 사망하고 상당수의 주민들이 실종됐다. 수천 채의 가옥과 건물이 무너져 많은 주민들이 대피했다. 특히 북부 바글란, 고르, 헤라트 주에서는 도로와 기반시설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타지키스탄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바다흐샨 주에서는 약 2000마리의 가축이 손실된 것으로 현지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교황은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고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소홀히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국제사회가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원조와 지원을 신속하게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태아의 목소리” 종
교황은 폴란드어권 신자들에게 전하는 인사말에서 다가오는 성령 강림 대축일을 언급하며 “성령께서는 가난한 이들, 병든 이들, 태아 등 무방비한 이들을 사심 없이 사랑하도록 우리를 언제나 이끄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폴란드에서 성 베드로 광장으로 가져온 ‘태아의 목소리’라는 종은 카자흐스탄으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종은 잉태부터 자연사에 이르기까지 인간 생명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일깨워줄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에게서 영감을 받은 폴란드의 ‘시 알라 비타(Sì alla Vita)’ 재단이 마련했다. 재단 공동체는 이날 교황의 축복을 받았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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