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탈리타쿰 제2차 총회 메시지 “전쟁과 사회 불평등의 산물인 인신매매는 끔찍한 재앙이자 구조적인 악입니다”
Francesca Sabatinelli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수도자들의 국제 네트워크 ‘탈리타쿰’(Talitha Kum) 제2차 총회 참가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전쟁, 기후변화, 사회경제 불평등이 “우리 시대의 가장 끔찍한 상처 중 하나”인 인신매매의 뿌리라고 말했다. 탈리타쿰 제2차 총회는 지난 5월 22일 로마 근교 사크로파노에서 막을 내렸다. 교황은 “체계적이고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구조적인 악”인 인신매매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신매매는 ‘구조적인’ 악입니다.”
불평등과 취약성
교황은 지난 15년 동안 인신매매 피해자, 생존자,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일해온 탈리타쿰의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인신매매가 전쟁과 심각한 불평등, 기후변화 등의 여파로 번성한다면서 “이주를 강요당하는 사람들, 특히 여성과 어린 소녀들이 처한 불평등한 상황과 취약성을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인신매매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사업입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인신매매
교황은 탈리타쿰이 인신매매 피해자들을 동행하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일말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는” 범죄인 인신매매에 맞서 싸우는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인신매매가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 시기에 그랬듯이 지금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항상 새로운 수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끔찍한 범죄현상에 맞서 진정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우리는 공동체로 함께해야 합니다.”
정부와 제도권에 호소
교황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우리가 “공동체로 함께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강조점이 탈리타쿰 제2차 총회 주제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함께 걸읍시다: 변화를 위한 연민의 실천”에 잘 표현돼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탈리타쿰이 수년에 걸쳐 사명을 수행하면서 “지역 교회”에 뿌리를 둔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됐다며, 인신매매 피해자와 그 가족들, 가장 취약한 공동체를 위한 기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탈리타쿰이 “공공기관, 정부, 지자체가 책임을 다하도록 강력히 촉구”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교황은 총회 참가자들에게 인신매매 예방과 돌봄의 여정을 증진하고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많은 소중한 관계들을 함께 엮어나가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번역 김호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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