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의 아시아 4개국 사도 순방 로고와 표어 공개
Joseph Tulloch
교황청 공보실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아시아 사도 순방을 위한 공식 로고와 표어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티모르 레스테(동티모르), 싱가포르를 경유하는 교황의 아시아 사도 순방 여정은 오는 2024년 9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첫 번째 순방지 “인도네시아”
교황은 9월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해 6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사도 순방 로고는 전통의상 “바틱” 문양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묘사된 신성한 독수리, 곧 황금빛 “가루다”(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새) 앞에서 손을 들어 강복하는 교황의 모습을 담고 있다.
“가루다” 내의 문양은 다양한 인종과 사회 집단, 언어, 문화, 종교적 신념이 특징인 인도네시아 섬을 상징한다.
아울러 △신앙(Faith) △형제애(Fraternity) △연민(Compassion)이라는 표어를 담고 있다.
파푸아뉴기니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이후 교황은 파푸아뉴기니로 이동해 9월 9일까지 머문다.
파푸아뉴기니 사도 순방 로고의 중앙엔 파푸아뉴기니의 일출과 일몰을 연상시키는 색으로 그려진 십자가가 있다.
십자가 위에 파푸아뉴기니를 상징하는 극락조가 그려져 있다.
파푸아뉴기니 사도 순방 표어는 “기도”다. 이는 제자들이 예수님께 “주님, 저희에게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루카 11,1) 하고 청한 데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티모르 레스테와 토착화의 가치
교황은 파푸아뉴기니에서 티모르 레스테로 이동해 9월 11일까지 머문다.
티모르 레스테 사도 순방 로고의 중앙엔 티모르 레스테의 지도 위에서 손을 들어 강복하는 교황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교황 뒤편으로 행성지구의 형상이 있다.
행성지구 위쪽엔 “여러분의 신앙이 여러분의 문화가 되길”이라는 표어가 원호로 담겨 있다. 이는 티모르 사람들에게 그들의 문화와 전통에 따라 신앙을 살아가라는 권고를 뜻한다.
싱가포르, 지역 그리스도인을 위한 희망
교황의 마지막 순방지는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방문할 섬나라 싱가포르다.
싱가포르 사도 순방 로고는 동방박사를 인도한 별, 성체, 싱가포르 국기의 다섯 별에서 영감을 받아 형상화한 십자가다.
십자가 양쪽엔 △일치(Unity) △희망(Hope)이라는 표어가 담겼다.
“일치”는 교회 내에서 그리고 사회와 가족 관계의 맥락에서 신자들 간의 친교와 조화를 표현한다.
“희망”은 사도 순방이 싱가포르의 그리스도인, 특히 차별과 박해를 겪는 이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될 것임을 시사한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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