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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과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총재 프란치스코 교황과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총재 

교황, 캐서린 러셀 유니세프 총재 만남

세계 어린이의 날을 맞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총재가 만나 전 세계적인 분쟁과 재난으로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어린이를 보호하는 사안에 대해 함께 성찰했다.

Deborah Castellano Lubov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26일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UNICEF·이하 유니세프) 총재를 만났다. 

유니세프는 19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가장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유니세프 성명에 따르면 러셀 총재는 교황청 문화교육부 주최로 바티칸에서 열린 제1차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에 참가하는 등 사흘간의 로마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 세계에서 수만 명의 어린이가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에 참여했다. 

앞서 러셀 총재는 지난 5월 25일 로마 올림픽 경기장에서 교황과 전쟁 피해 국가를 비롯한 전 세계 수만 명의 어린이, 부모, 현지 유명인사, 수백 명의 유니세프 자원봉사자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러셀 총재는 이 행사에서 경기장에 모인 어린이들과 전 세계에서 이 행사를 지켜보는 어린이들에게 보다 평화롭고 공평하며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러셀 총재는 이튿날 26일 세계 어린이의 날 행사 총책임자 엔조 포르투나토 신부와 10명의 어린이와 함께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나 콩고민주공화국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 두 점을 선물했다. 교황과 러셀 총재가 방문한 바 있는 콩고민주공화국은 어린이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는 분쟁 국가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아이들

러셀 총재는 교황과의 만남을 떠올리며 “무관심의 세계화”에 반대하는 교황의 끊임없는 경고를 강조하는 한편, 모든 이가 “어린이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무관심이나 외면을 평화와 친절, 모든 어린이를 위한 돌봄의 세계화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모든 분쟁과 재난에서 어린이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는 점을 강조한 러셀 총재는 우리가 어린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이 죽고, 다치고, 미래를 빼앗기는 상황에서 우리가 더 이상 안주하면 안 됩니다.”

전 세계 어린이 5명 가운데 1명꼴인 약 4억 명의 어린이가 가자지구, 아이티, 콩고민주공화국, 수단, 우크라이나, 예멘 등 분쟁 지역에 살고 있거나 고향을 떠난 상태다. 

아울러 10억 명 이상의 어린이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고위험군’ 국가에 살고 있다. 

 아이티에서 고통을 겪는 어린이들
아이티에서 고통을 겪는 어린이들

취약 아동 보호를 위한 러셀 총재의 방문

러셀 총재는 방문 첫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만나 이주 및 난민 어린이를 비롯해 인도주의 위기 상황에 처한 어린이 등 전 세계 취약 아동을 더 잘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러셀 총재의 이번 방문은 올해 이탈리아 유니세프 전국위원회 기금 모금 활동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맞물려 이뤄졌다. 러셀 총재는 방문 기간 동안 유니세프의 활동을 오랫동안 지원해준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에게 전 세계 어린이를 대신해 감사를 표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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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5월 2024,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