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평화를 이루려면 전쟁을 벌이기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Alessandro Di Bussolo
가자지구, 우크라이나, 미얀마에서 계속되는 분쟁의 희생자들과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평화에 대한 열망”과 함께 타오르는 마음으로 바치는 유일한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9일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과 연중 제10주일 삼종기도를 바친 후 오는 6월 11일 요르단에서 요르단 국왕, 이집트 대통령,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상황에 관한 국제회의가 개최될 것”이라며 이 중요한 움직임에 감사를 전했다.
“국제사회가 전쟁으로 지친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기 위해 시급히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인도주의 지원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습니다.”
10년 전 이스라엘 성지의 평화를 위한 기도
교황은 지난 6월 8일이 바티칸에서 이스라엘 성지를 위한 평화의 기도를 바친 지 10년째 되던 날이었다며 “당시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이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 만남은 손을 맞잡는 게 가능하다는 것, 평화를 이루려면 전쟁을 벌이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므로 비록 쉽지 않더라도 현재 진행 중인 양측 간의 협상을 장려하며, 모든 전선에서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을 위한 평화의 제안이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의 유익을 위해 즉각 수용되길 촉구합니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평화 염원
끝으로 교황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성 베드로 광장에 함께한 우크라이나 신자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고통을 겪을수록 평화를 갈망하는”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인들을 잊지 말자고 초대했다.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이는 평화에 대한 염원입니다. 그러므로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가능한 한 빨리 평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도록 격려합니다. 그리고 미얀마를 잊지 맙시다.”
국제 합창단 모임 참석 단원들에게 인사
교황은 순례자들 가운데 있던 키이우의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중학교 교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기에 교육 사명을 다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스페인 시구엔자-과달라하라교구의 “카르데날 시스네로스” 학교의 교사들과 학생들, 이탈리아 아세미니(칼리아리)의 신자들, 파도바의 “요한 프라티” 학교 어린이들, 로마 성 이레네오 본당 청소년들에게도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제4회 국제 합창단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로마로 와서, 지난 6월 8일 오전 바오로 6세 홀에서 교황을 예방한 합창단원들에게 다시 한번 인사를 전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의 노래를 통해 언제나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고 복음의 기쁨을 전할 수 있길 바랍니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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