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로마 시청 방문... 로마 시장의 환대
Alessandro Guarasci
프란치스코 교황이 6월 10일 캄피돌리오 언덕에 위치한 로마 시청을 방문해 여러 부서 관계자들을 만났다. 로마시는 교황의 방문을 세심하게 준비했으며, 담당 부서는 교황의 방문으로 최대한 많은 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이날 로베르토 괄티에리 로마 시장은 “로마를 더욱 연대하는 도시로 만들고 수도가 지닌 보편적 사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하고 포용하는 단계”에 대해 설명했다.
약자를 위한 두 가지 정책 발표
괄티에리 로마 시장은 교황과의 만남이 마련된 줄리오 체사레 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교황님의 방문을 환영하는 선물의 의미로, 동시에 2025년 희년을 앞두고 ‘희망의 가시적인 표지’를 이끌어내야 할 로마시의 과제로 약자를 위한 두 가지 정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괄티에리 시장은 두 가지 계획 중 하나가 “범죄행위에 연루돼 몰수된 오스티엔제 지역 건물을 활용해 ‘희망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탈바꿈한 새로운 노인 거주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밝혔다. “외로움과 싸우고 구체적 도움이 필요한 약자들을 지원하는 일은 공동체의 힘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괄티에리 시장은 또 다른 정책이 “레비비아 교도소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양성 및 직업 적응 훈련을 시작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사업은 ‘모든 형제들’(회칙 「Fratelli tutti」와 동의어)이라고 부르고자 합니다. 형제애의 본질적인 가치는 재소자들의 존엄과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우리의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괄티에리 시장은 2025년 희년에 수행할 과제가 본질적으로 모두 ‘로마’를 위한 것이라며, 향후 더욱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마의 보편적 차원은 새로운 세대를 위한 번영과 평화로운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해결책에 대한 세계적 차원의 노력을 자극한다는 의미에서 로마가 지난 특별한 부와 자산을 드러냅니다.”
변방을 향한 관심
로마는 단순히 역사적인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빈곤한 여러 변방 지역의 사회와 가정으로 구성된 도시다. 스베틀라나 첼리 로마 시의회 의장은 “교황이 로마에 있다는 사실은 우리가 우리의 사명을 더 강화하고, 크고 작은 행동을 통해 교황이 회칙 「Fratelli tutti」를 통해 강조한 ‘더 좋은 정치’를 실현하도록 자극하는 동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사람과 공동선을 가장 중심에 두고 전체의 성장을 위한 원대한 목표와 과제를 바라보는 동시에 모든 이의 권리를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와 개입을 통해 가장 궁핍하고 약한 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첼리 의장은 ‘변방을 향한 교황의 관심’을 강조하면서 이것이 며칠 전 교황이 팔마롤라 지역의 서민 주거지구를 방문했을 때 보여준 것처럼 “로마의 주교인 교황이 인류애와 관대함의 측면에서 우리 모두에게 전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구체적인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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