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우크라·가자지구 폭력사태 확산에 슬픔 표명
Vatican News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우크라이나 최대 어린이 병원을 포함한 키이우의 두 의료센터와 가자지구의 한 학교에 대한 공격 소식을 접하시고 크게 슬퍼하셨습니다.”
교황청 공보실은 7월 9일 교황이 폭력사태 확산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고 밝혔다.
“교황님은 희생자들과 무고한 부상자들에 대한 친밀함을 표하시면서 현재 진행 중인 분쟁을 끝낼 수 있는 구체적인 길이 곧 마련되길 바라고 또 기도하고 계십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의 전쟁이 종식되고 평화가 올 수 있도록 대화를 통한 해법을 끊임없이 호소해 왔다. 또 인도주의 지원과 함께 친밀함과 우려의 메시지를 담아 교황청 특사들을 두 지역에 파견하기도 했다.
공보실은 지난 7월 8일 우크라이나 전역의 도시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키이우 소재 어린이 병원이 공격을 받은 이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러시아의 키이우 어린이 병원 공습
공격 직후 주우크라이나 교황대사 비스발다스 쿨보카스 대주교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투석병동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 목표물이 없는 지역에서 공습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 지역은 교황대사관, 병원, 몇몇 주택과 상점뿐이었다”고 전했다.
쿨보카스 대주교는 이번 경우 공격 대상이 일반 어린이 환자가 아니라 “종양 치료나 간 이식 또는 기타 장기 이식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 환자”였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쿨보카스 대주교는 미사일이 “가장 작은 이, 가장 약한 이”를 겨냥할 때 우리 모두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묻게 된다고 덧붙였다. “왜 전쟁을 정당화하는 말을 계속 할까요? 양심이 있다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자지구 성가정 학교 공습
7월 7일 오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소재 성가정 학교(라틴 총대교구 관할)에 대한 공습을 감행해 4명이 숨졌다. 이번 공습으로 다수의 팔레스타인 피란민 가족이 지내고 있던 학교 일부가 파괴됐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교구는 비전투원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나 “민간인을 전투 현장 밖에 머물도록 보장하지 않는 그 어떤 적대행위도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가자지구 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7월 6일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를 공격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75명의 피란민이 다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뤄졌으며, 부상자 가운데 UNRWA 직원 2명도 포함돼 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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