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위 대통령, 교황 예방
Vatican News
말라위는 작은 나라이지만 아프리카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인구의 대다수가 평균 35세의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말라위는 현재 사회경제적 발전을 이루고 있으며, 교회 차원에서도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말라위, 잠비아, 짐바브웨 3국이 지역 차원에서 자치적인 주교회의를 구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같은 맥락에서 라자루스 매카시 차퀘라 말라위 대통령이 8월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말라위 대통령은 교황과 약 20분간 대화를 나눈 뒤 교황청 국무원 총리와 장관을 만났다.
대화와 화해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교황청 국무원 외무장관 폴 리차드 갤러거 대주교와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청과 말라위의 우호적 외교 관계가 두드러졌다”며 “말라위의 정치 및 사회경제적 상황과 관련된 여러 주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특히 의료, 교육, 직업 훈련 분야에서 가톨릭 교회와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공보실은 만남이 “지역 및 국제 관계에 대한 의견 교환으로 이어졌다”며 “민족 간 대화와 화해의 중요성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선물 교환
만남을 마치며 양측은 서로 선물을 교환했다. 교황은 차퀘라 대통령에게 청동 조각 작품을 선물했다. 이 작품은 서로 손을 맞잡고 있는 두 손을 중심으로, 배경에는 성 베드로 광장의 열주와 아이를 안고 있는 여인 그리고 배에 탄 이주민들이 묘사돼 있다. 작품 하단에는 “우리 서로의 손을 맞잡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교황은 이 작품과 함께 △2024년 세계 평화의 날 교황 담화 △『2020년 3월 27일 ‘인류를 위한 특별 기도’(Statio Orbis)』(바티칸 출판사)를 선물했다. 차퀘라 대통령은 현지 장인들이 조각한 말라위 지도 부조를 교황에게 선물했다. 이 목각 작품에는 말라위의 주요 도시와 말라위에 서식하는 동물이 묘사돼 있다.
번역 이재협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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