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재무장 반대, 민족을 위한 평화 “인간은 피조물과 어우러지며 살아야 합니다”
Francesca Sabatinelli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8일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의 “존 기즈 경” 경기장에 모인 3만5000명의 신자들 앞에서 연중 제23주일 삼종기도를 바치기에 앞서 재무장 반대 그리고 민족과 피조물을 위한 평화를 호소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화합과 일치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성모님께 간절히 청했다.
“이 축복받은 땅에서, 여러분과 함께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모든 민족에게 평화가 깃들길 간절히 청합니다. 특히 아시아, 오세아니아, 태평양 사이에 있는 이 멋진 파푸아뉴기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민족들에게 평화가 깃들고, 이 세상 모든 피조물에게도 평화가 함께하길 바랍니다. 우리는 재무장과 우리 공동의 집(지구)을 착취하는 행위를 거부하지만, 민족과 문화가 만나는 기쁨을 소중히 여기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지길 바랍니다!”
그리스도인의 회심
교황은 “파푸아뉴기니와 솔로몬 제도 교회의 여정”을 성모님께 의탁하는 한편, 성모님께 기도하라고 신자들을 초대했다. 아울러 파푸아뉴기니에서 ‘마리아 헬핌’이라고 부르는 성모님께 “가족의 유대를 굳건히 해 주시고, 젊은이들의 꿈이 아름답고 용감하게 이뤄지도록 도와주시며, 노인들을 위로하시고, 병자와 고통받는 이들에게 힘을 주시길”을 기도했다. 아울러 모든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의 계획, 곧 인류 대가족을 위한 평화와 정의의 계획에 따라 회심할 수 있도록” 성모님의 도움을 청했다.
루르드 성모성지 홍수
끝으로 전례력으로 복되신 동정 마리아 탄생 축일인 이날(9월 8일)을 맞아 교황은 루르드 성모성지에 대한 염려의 마음을 전했다. 교황은 루르드 성모성지가 “안타깝게도 홍수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홍수 피해 몇 시간 후 성지의 마사비엘 동굴 지역은 다시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일은 프랑스 남서부 오트피레네 지역에 최근 몇 시간 동안 몰아친 강력한 악천후로 심각한 홍수가 발생한 결과로 일어났다. 지난 밤 폭우로 인해 루르드 시내를 가로지르는 가브 드 포 강이 범람했다. 이에 따라 성지는 부분적으로 침수됐고, 마사비엘 동굴은 몇 시간 동안 폐쇄됐다. 밤늦은 시간에 홍수가 발생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성지의 나머지 다른 구역은 일반 대중과 순례자들에게 개방됐다.
번역 이정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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