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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국경 폭격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국경 폭격 

교황 “레바논 공습, 용납할 수 없어” “이 끔찍한 확전을 멈춰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5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500번째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5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향백나무의 나라’ 레바논을 언급하며, 국제사회가 긴장완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성지, 수단, 미얀마 등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족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교황은 9월 26-29일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로 떠나는 사도 순방을 위해 신자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Salvatore Cernuzio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5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최근 며칠 동안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확전 상황을 두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헤즈볼라를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민간인과 어린이를 포함해 55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았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인 하이파 남쪽과 다른 지역에도 레바논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떨어지고 있으며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주요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경보가 울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교황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교리 교육이 끝난 후 다음과 같이 호소했다.

“최근 며칠간 레바논에서 벌어진 집중적인 폭격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곳곳이 파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을 느낍니다.”

이 참혹한 확전을 멈춰야 합니다

교황은 “국제사회가 이 끔찍한 확전을 멈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며, 이 같은 상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어 장기간 이어진 정치, 경제, 사회 위기와 2020년 베이루트 항구 폭발의 비극적인 여파로 고통받아온 레바논 사람들에게 친밀함과 연대의 뜻을 표했다.

“저는 최근의 고통 속에서 너무나 많은 고난을 겪어온 레바논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민족들을 위한 기도

교황은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평화의 땅이라는 소명을 간직하고 있다는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라고 표현한 ‘향백나무의 나라’ 레바논을 기억한 다음, 전쟁의 잔혹함으로 고통받는 지역과 민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신자들에게도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은 교황 재임기간 중 열린 500번째 수요 일반알현이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시다.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미얀마,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수단 그리고 고통받는 모든 민족을 위해 기도합시다.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분쟁

교황은 폴란드어권 신자들에게 인사하며 2년 넘게 우크라이나를 괴롭히고 있는 “전쟁의 비극”을 언급했다. 또한 폴란드를 강타한 홍수 피해도 언급하며 “이기심과 무관심에 휩싸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궁핍한 이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잃지 말고 그들을 지원해 주십시오. 이들은 때때로 희망을 보지 못합니다.”

룩셈부르크·벨기에 사도 순방

교황은 오는 9월 26-29일 유럽의 심장부인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찾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사도 순방은 최근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로 이어진 역대 최장 해외 사도 순방 후에 이뤄지는 또 하나의 해외 사도 순방이다. 교황은 룩셈부르크·벨기에 사도 순방을 위해 신자들에게 영적으로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9월 26일부터 시작되는 룩셈부르크·벨기에 사도 순방을 여러분의 기도에 맡깁니다. 이번 순방이 그 나라들에서 신앙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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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9월 2024, 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