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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일반알현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수요 일반알현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VATICAN MEDIA Divisione Foto)

교황 “시리아 역사의 갈림길... 정치적 해법 촉구”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11일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시리아 정세와 관련해 간곡한 호소를 이어갔다. 교황은 아사드 정권 몰락 후 과도정부를 구성 중인 시리아를 두고 “시리아 국민이 고국 땅에서 평화와 안전을 느끼며” 살아가고 “다양한 종교들이 서로를 존중하며 우정 어린 발걸음을 함께 내딛을 수 있길” 기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미얀마를 언급하며 이 지역들에 “평화가 깃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Salvatore Cernuzio 

안정과 통합, 평화와 안전, 우정과 종교 간 화합.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리아를 위해 이 은총의 선물들을 간절히 청했다. 교황이 “사랑하는” 땅이라 늘 일컬어온 시리아는 지금 역사적 갈림길에 서 있다. 반군을 이끈 이슬람 무장단체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에 의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현 시점에서 교황은 “한순간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반군은 현재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있다.

안정과 통합

교황은 12월 11일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 말미에 시리아의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전, 무함마드 알바시르가 시리아 과도정부의 총리로 공식 임명됐다. 아사드 정권을 전복시킨 세력들 간의 합의결과에 따라 총리로 임명된 알바시르는 내년 3월 1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알바시르 총리는 이미 전 정부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은 10여 년간 시리아를 피폐하게 만든 폭력과 분열의 아픔이 더 이상 되풀이되지 않길 바라며 “안정”과 “통합”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 세계와 함께 나눴다.

“더 이상 갈등과 분열 없이 시리아의 안정과 통합을 책임 있게 이끌어낼 정치적 해법이 도출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종교 간 화합

교황은 특히 시리아 국민을 향한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성모님의 전구를 통해 그들이 “사랑하는 고국 땅에서 평화와 안전을 느끼며 살 수 있길” 간절히 기도했다. 이는 하루 전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시리아 내 그리스도인을 비롯해 소수 종교인들의 보호를 호소한 데 이어, 교황 역시 같은 뜻을 표명한 것이다. 

“다양한 종교들이 오랜 전쟁의 상처를 안은 시리아의 치유를 위해 서로를 존중하며 우정 어린 발걸음을 함께 내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호소

교황은 매주 수요 일반알현에서 늘 그래왔듯이 전쟁으로 신음하는 나라들을 언급했다. 특히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주목했다. 최근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호송대가 공격을 받았으며, 지난 12월 10일 밤 자포리자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22명이 부상을 입었다.

“전쟁의 폭압 속에서 크나큰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늘 생각합니다. 이 참혹한 상황이 하루빨리 끝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평화가 돌아오길 바랍니다”

교황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미얀마를 언급하며 이들 지역에 평화가 깃들길 다시 한번 간구했다. “평화가 돌아오길 바랍니다. 평화가 깃들길 바랍니다.”

“전쟁은 언제나 패배만 남길 뿐입니다.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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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2월 2024,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