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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전 9일 기도를 거행하는 니카라과 신자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전 9일 기도를 거행하는 니카라과 신자들  (AFP or licensors)

교황, 니카라과 신자들에게 위로의 서한 “깊은 시련 속에서도 하느님을 신뢰하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전 9일 기도를 거행하고 있는 중미 니카라과의 신자들에게 사목 서한을 보냈다. 교황은 서한을 통해 2025년 희년을 준비하는 이 뜻깊은 기도의 시간이 어려움과 불확실성, 고통 속에서도 힘과 용기를 주는 은총의 때가 되길 희망했다.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위로하시고 동행하시며 신앙 안에서 더욱 굳건히 해주시도록 저도 쉼 없이 기도하겠습니다.”

Vatican News

“우리와 함께하시며 유일하고 확실한 길잡이가 되어주시는 주님의 사랑 가득한 섭리를 잊지 마십시오. 특별히 가장 어려운 순간들, 곧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때조차도, 우리는 그분의 보살핌과 자비를 의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2월 2일 니카라과의 모든 신자들에게 사목 서한을 보내며 깊은 격려와 함께 영적 연대를 표명했다. 중미에 위치한 니카라과는 수년째 크나큰 시련을 겪어왔으며, 주교와 사제들이 잇달아 체포되고 추방되면서 가톨릭 교회도 큰 상처를 입고 있다.

니카라과의 가톨릭 신자들은 지금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앞두고 9일 기도를 거행하고 있다. 교황은 그들과 함께하는 마음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저는 다시 한번 니카라과 국민들을 향한 제 마음속 깊은 애정을 전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하느님을 향한 특별한 사랑으로 늘 돋보였고, 친근하게 ‘파파추’(Papachú)라고 부르며 하느님과 깊은 정을 나눠왔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교회에 대한 충실

교황은 서한에서 하느님께 대한 신뢰와 교회에 대한 충실이야말로 니카라과 신자들의 삶을 비추는 “두 개의 큰 등대”라고 강조했다. 교황은 “신앙과 희망이 기적을 이룬다”는 확신을 전하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성모님이 바로 “이러한 신뢰의 빛나는 증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러분은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늘 성모님의 모성적인 보호를 체험해 왔고, 영적으로 매우 아름답고 풍성한 신심으로 감사를 표현해 왔다”며, 9일 기도 동안 응답 형식으로 바치는 “누가 이토록 큰 기쁨을 주시나요? 바로 성모님의 잉태입니다!”라는 감미로운 기도문을 상기시켰다. “이는 성모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되는 기쁨을 드러내는 신심과 봉헌의 한 형태입니다.”

어려움과 고통의 시기에 전하는 위로와 격려

교황은 2025년 희년의 시작을 기다리며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을 준비하고 있는 니카라과의 모든 신자들이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불확실성, 고통의 깊은 그늘 속에서 힘과 용기를 얻길” 간절한 마음으로 희망했다.

교황은 “예수님의 품안에 자기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그들을 위한 기도를 멈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위로하시고 동행하시며 신앙 안에서 여러분을 더욱 굳건히 해주시도록 저도 쉼 없이 기도하겠습니다. 제가 강조하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하느님의 어머니께서는 여러분을 위해 끊임없이 전구하고 계신다는 것, 저 또한 예수님께서 항상 여러분의 손을 잡아주시도록 쉼 없이 간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묵주기도를 바칩시다

교황은 “예수님과 성모님의 생애에 대한 신비를 날마다 깊이 묵상하는” 묵주기도를 바치라고 권고했다. “우리는 묵주기도 안에서 얼마나 자주 우리 삶의 순간들, 곧 환희와 고통의 순간들, 빛나는 순간들과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엮어 바치는지요. 묵주기도를 바침으로써 거룩한 이 신비들이 우리 영혼 깊숙이 스며들어 갑니다. 그곳에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하느님 자녀들의 참된 자유가 고이 간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묵주기도를 통해 우리가 받는 은총은 참으로 크고 깊습니다. 묵주기도는 강력한 기도입니다.”

희년을 위한 기도

교황은 희년을 위해 직접 작성한 기도문으로 서한을 마무리했다. 교황은 이 기도를 통해 주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평화와 모든 은총을 베풀어 주시도록” 청하자고 초대했다.

“희년의 은총으로 희망의 순례자인 우리 안에 하늘나라를 향한 열망이 다시 불타오르게 하고, 우리 구세주의 기쁨과 평화가 온 누리에 가득히 흘러넘치게 하소서.”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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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12월 2024,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