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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사제 서품식 (자료사진)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거행된 사제 서품식 (자료사진)  (Vatican Media)

교황 “하느님을 따르는 이들은 상처 입고 소외된 이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62차 성소주일(2025년 5월 11일) 담화에서 특별히 젊은이들에게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하느님께 자신을 의탁하라고 권고했다. 교황은 “약자와 가난한 이들이 겪는 부당함, 이기적인 안락함에 안주한 이들의 무관심한 태도, 전쟁이 초래하는 폭력” 때문에 젊은이들의 마음속 깊은 꿈이 위협을 받는다고 말했다. 교황은 “그럼에도 주님께서는 결코 그들을 불안과 혼란 속에 버려두지 않으신다”며, 저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깨닫게 하신다고 말했다.

Antonella Palermo 

“삶을 너그럽게 내어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제62차 성소주일(2025년 5월 11일) 담화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교황은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서명한 이번 담화에서 젊은이들이 내적으로 느끼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희망으로 이루라고 격려했다. 교황은 평신도 성소, 사제 성소, 수도 성소 등 교회 내의 모든 성소는 “하느님께서 세상과 당신의 모든 자녀를 향해 품으신 희망의 표징”이라고 말했다.

하느님께서는 실망시키지도 버려두지도 않으십니다

교황은 젊은 세대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마주하며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실망시키지 않으시는 하느님”의 섭리를 굳게 신뢰하라고 권고했다.

“젊은이들은 직업을 구하는 일에 불안을 느낍니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정체성의 위기, 곧 의미와 가치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디지털 세계의 끝없는 혼란은 이러한 내면의 갈등을 헤쳐 나가기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약자와 가난한 이들이 겪는 부당함, 이기적인 안락함에 안주한 이들의 무관심한 태도, 전쟁이 초래하는 폭력은 젊은이들이 마음속 깊이 그려온 참된 삶에 대한 꿈을 위협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모두의 마음을 훤히 들여다보시는 주님께서는 결코 그들을 불안과 혼란 속에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각 사람의 마음속에 자신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고, 희망을 전하는 순례자로 세상에 파견됐다는 깨달음을 심어주고자 하십니다.”

지혜로운 길잡이와 알맞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교황은 성소의 여정을 환대하고, 식별하며, 동행하는 것이 성소 사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헌신은 성령의 도움으로 더욱 활력을 얻어야 한다면서, 우리 모두가 성령과 함께 이 여정의 공동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황은 “살아 계신 예수님과의 관계 안에서 온전한 행복을 향한 여정으로 자신의 소명을 살아낸” 젊은이 성인과 젊은이 복자들의 삶에 관심을 기울이라고 권고했다. 

“젊은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품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그들이 마음 놓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언제나 그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는 지혜로운 길잡이, 그들의 여정 안에서 하느님께서 보내시는 작은 표징들을 놓치지 않고 알아차릴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인간 삶과 활동의 다양한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의 성소를 소중히 가꾸고, 각자가 하느님의 음성에 마음을 열도록 이끌어 주길 당부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사목 현장에서 성소 식별의 여정에 동행할 수 있는 알맞은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성소는 위로의 필요에 대한 응답이 돼야 합니다

교황은 “기도의 침묵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자신의 역사 안에서 ‘읽고’, 자유롭고 의식적인 응답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관점에서 성소는 공동체의 도움을 받아 발견돼야 한다. 교황은 성소가 “결코 마음속에 갇혀 있는 보화가 아니라, 믿고 사랑하고 희망하는 공동체 안에서 자라나고 굳건해지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느님의 부르심에 귀 기울이는 이는 자신이 변방으로 밀려났다고,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홀로 남겨졌다고 느끼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부르짖음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모든 성소는 빛과 위로가 가장 절실한 곳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전하는 사명으로 우리의 마음을 열어줍니다. 특히 평신도들은 사회 생활과 직업 활동을 통해 하느님 나라의 ‘소금과 빛과 누룩’이 되라는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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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3월 202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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