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병상에서 즉위 12주년 맞아
Vatican News
교황 즉위 12주년을 맞이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올해로 88세가 됐다. 교황이 지난 1년 동안 이끈 가톨릭 교회의 여러 주요 행사를 돌아본다.
현재 교황은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양측성 폐렴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교황은 신자들과 함께 45회의 주일 삼종기도와 부활 삼종기도를 바쳤다. 또한 32회의 일반알현을 열었으며, 30회의 미사를 거행했고, 약 230회에 이르는 만남을 이어갔다.
교황은 2024년 12월 24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열고 희망의 희년 시작을 알렸다.
이틀 후에는 레비비아 교도소의 성당 성문을 열었다. 이는 화해가 가장 필요한 삶의 영역으로 희년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확장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교황은 시노달리타스에 관한 세계주교시노드의 마지막 회기를 이끌었다.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경청과 참여에 관한 논의를 이어온 3년간의 시노드 과정은 이로써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교황은 인도네시아, 파푸아뉴기니, 티모르 레스테(동티모르),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역대 가장 긴 사도 순방을 떠났다.
같은 달 교황은 룩셈부르크와 벨기에를 방문했다. 이어 12월에는 프랑스령 코르시카 섬을 순방했다.
교황은 또 지난해 5월부터 7월 사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베니스), 베로나, 트리에스테 세 도시를 방문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 사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성심 역할에 초점을 맞춘 네 번째 회칙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Dilexit nos)를 반포했다.
아울러 열 번째 추기경 회의를 주재하고 이란, 일본, 칠레, 필리핀, 알제리아 등지의 국가를 위해 21명의 새 추기경을 서임했다.
교황은 지난 한 해 동안 분쟁 지역과 재난 피해 지역의 교회 지도자들에게 서한과 전보를 보냈다. 교황은 모든 이가 평화를 추구하도록 끊임없이 호소했다.
며칠간 기관지염을 앓은 교황은 지난 2월 14일 병원에 입원했다.
고비를 넘긴 교황은 3월 6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자신을 위해 기도한 신자들에게 스페인어로 육성 메시지를 전했다.
“광장에서 제 건강을 위해 기도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병원에 있지만 영적으로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하느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하시고, 성모님께서 여러분을 보호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번역 고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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