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르헨티나 폭우 피해자 위로
Deborah Castellano Lubov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르헨티나의 항구도시 바이아블랑카를 덮친 끔찍한 폭우 피해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바이아블랑카에는 지난 3월 7일 새벽부터 8일 사이 단 몇 시간 만에 1년치 강우량이 쏟아졌다.
로마 제멜리 종합병원에서 회복 중인 교황은 바이아블랑카대교구장 카를로스 알폰소 아스피로스 코스타 대주교에게 스페인어로 전보를 보냈다. 이번 폭우는 바이아블랑카와 세리 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번 재난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제 막 한 살이 된 아기와 다섯 살 언니도 물살에 휩쓸려 사라졌다.
구조대원들이 밤낮없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두 도시가 대부분 물에 잠겨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온 국민에게 영적 친밀함
교황은 전보에서 바이아블랑카 주변 지역의 자연재해에 깊은 슬픔을 표명했다. 이번 폭우로 많은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의 영원한 안식을 위해 간절히 기도합니다.”
교황은 “아르헨티나의 온 국민과 영적으로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아울러 주님께서 유족들과 고통받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주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종자 수색과 피해 지역 복구에 힘쓰는 이들에게도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길” 기도했다.
성모님께 간청
교황은 자비의 성모님께서 “이 재난”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를 위해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 간구해 주시길 청했다. 또한 그들에게 애정 어린 마음으로 내리는 사도적 축복을 전해달라고 코스타 대주교에게 말했다.
10일 오전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이 아르헨티나의 폭우 소식을 접하고 모든 피해자들에게 위로와 기도의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3일 국가 애도기간 지정
지난 9일부터 지금까지 소방관, 민방위대, 경찰, 군인들이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필수 공공서비스가 아직 복구되지 않은 비상사태가 이어지면서 전체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번역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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