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포도밭의 겸손한 일꾼”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 선종
Vatican News / 번역 박수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갔다. 향년 95세. 교황청 공보실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2022년 12월 31일 오전 9시34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후 5시34분)에 ‘교회의 어머니(Mater Ecclesiae)’ 수도원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이 수도원은 전임교황이 지난 2013년 교황직무에서 물러나면서 자신의 거주지로 택한 곳이다.
교황청 공보실장 마테오 브루니는 “애통한 심정으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12월 31일 오전 9시34분 바티칸 내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선종했음을 알린다”며 “되도록 이른 시간 안에 후속 안내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는 2023년 1월 2일 오전 신자들이 작별인사를 할 수 있도록 고인의 시신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안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월 5일 장례미사
브루니 공보실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2023년 1월 5일 오전 9시30분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은 생전에 소박한 장례 절차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루니 공보실장은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이 지난 12월 28일 교회의 어머니 수도원에서 미사를 마치고 수년 동안 매일 자신의 의식주를 돌봐준 ‘메모레스 도미니(Memores Domini)’ 구성원들이 참례한 가운데 병자성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건강 악화 소식
공보실이 상황 변화를 알린 바와 같이 최근 며칠 동안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건강상태는 고령화로 인해 악화됐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12월 28일 2022년의 마지막 수요 일반알현의 말미에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건강 악화 소식을 공개적으로 알리고자 했다. 교황은 “건강이 악화된” 전임교황을 위해 기도하자며 “끝까지 교회에 대한 사랑을 증거하고 있는” 전임교황을 주님께서 위로하시고 살펴주시길 기도하자고 초대했다. 이 초대에 따라 모든 대륙이 연대와 친밀함으로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을 위해 기도했으며 일반 시민사회도 이 같은 몸짓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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