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파롤린 추기경 “슬프게도 협상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Alessandro Guarasci
“모든 사람은 ‘이성적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2월 26일 로마에 위치한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 피부전문병원 IDI(Istituto Dermopatico dell’Immacolata) 진단영상의학센터 개원식에서 이 같은 요지로 말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2월 23일 팔레스타인의 입장을 옹호하며 피사와 피렌체에서 일어난 시위로 경찰과 학생들이 충돌한 일을 두고 경찰 진압봉은 “확실히” 실패한 것이라며 “올바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요구, 심지어 항의를 표현하는 올바른 방법을 항상 모색해야 하며 동시에 이를 받아들일 준비도 갖춰야 합니다.”
교황 건강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교황이 “건강한” 상태라고 확인했다. “교황님은 이번에 유행성 감기에 걸리셨지만 회복하셨습니다. 오늘 저녁 교황님을 뵈러 가기로 했는데 지금 여기에 와 있네요. 교황 알현이 중단된 것은 아닙니다. 이는 교황님이 회복하셔서 정상적인 활동을 재개하셨다는 뜻입니다.”
우크라이나에 평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슬픕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국제적 사안과 관련해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죽음에 초점을 맞추며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명확히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의 죽음에 특정 해석을 하는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상황, 협상 가능성도 파롤린 추기경의 주요 관심사다. 파롤린 추기경은 이탈리아 주교회의(CEI) 의장 마테오 주피 추기경의 소임을 언급하며 “주피 추기경이 러시아에 억류돼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우크라이나 귀환을 위해 키이우와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구축한 메커니즘을 조금이라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주피 추기경은 이 시스템이 평화의 길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는 것 같고, 다른 협상의 기미가 없는 것 같아 매우 슬픕니다.” 유럽연합에 더 유리한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모인 농민 시위와 관련해 파롤린 추기경은 “진지한” 대화와 “농민들의 요구가 무엇인지 경청”해야만 “만남”에 이르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르키나파소의 그리스도인에 대한 공격은 개탄스러운 일
끝으로 파롤린 추기경은 지난 2월 25일 주일 미사 도중 15명의 신자들이 죽임을 당한 부르키나파소의 “위태로운 상황”과 관련해 “영토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테러리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군대는 국가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안타깝게도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정말 개탄스러운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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