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치아 대주교, 개발도상국 부채 “지속 불가능한 부담”
L’Osservatore Romano
“특수 상황”에 처한 국가의 요구에 대응하고 개발 “우선순위”를 해결하기 위한 자금 공급·유통을 보장하면서 글로벌 협력은 물론 “용감하게” 행동에 나서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할 기회다. 뉴욕 유엔 주재 교황청 대사 겸 상임 옵서버 가브리엘 카치아 대주교가 오는 2025년 스페인 제4차 개발 자금 조달에 관한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4월 24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포럼 전체 토론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연설했다.
카치아 대주교는 2025년에 있을 이 국제회의의 성공 여부는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수많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따라 평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발도상국의 “악화하고 있는 부채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교황청이 이 사안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개발도상국에서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부담이 되어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치아 대주교는 전 세계 인구 10명 중 4명이 교육과 의료 분야보다 이자 상환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국가에 살고 있다는 사실에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러한 현실은 지속 가능한 발전과 양립할 수 없다면서 온전한 인간 발전, 사회적 포용, 형평성을 촉진할 수 있도록 부채에 대한 접근방식의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부채 탕감과 재무구조 조정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지속 불가능한” 부채에서 벗어나 의료, 교육, 고용, 사회 보호 등의 분야에 자금을 효율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번역 안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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