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에서 만난 파롤린 추기경과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정의롭고 항구한 평화”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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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국무원 총리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 최근 며칠 동안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들과 가진 여러 차례의 만남은 7월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키이우 회담으로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 교황청 국무원은 ‘엑스’(X, 트위터의 새 명칭) 계정을 통해 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파롤린 추기경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항구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교황의 친밀함과 헌신”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롤린 추기경에게 우크라이나 최고영예인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지난해 6월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사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탈리아 주교회의 의장 겸 볼로냐대교구장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여러 차례 교황과 대화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가장 최근의 만남은 지난 6월 14일 이탈리아 풀리아 주 보르고 에냐치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뤄졌다. 당시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만남 중 악수를 나눴다. 그보다 앞선 지난 2023년 12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교황과 성탄인사를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에도 “우리 모두를 위한 정의로운 평화”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대한 교황청의 감사 메시지가 강조됐다.
교황과의 이전 만남
교황은 지난해 5월 13일 바티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다. 이 만남은 2020년 이후 두 번째 대면 만남이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전쟁 발발 이틀 후인 2022년 2월 26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교황이 현재 상황에 깊은 슬픔을 표했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인들이 교황의 영적 지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2022년 3월 22일, 한 차례 전화통화가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교황에게 “어려운 인도주의 상황과 러시아군에 의해 인도주의 통로가 차단된 상황”을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인류의 고통을 끝내기 위한 교황청의 중재 역할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12일에도 또 다른 전화통화가 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인이 겪고 있는 공포에 대해 교황과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의 기도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교황이 키이우를 방문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번역 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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