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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석방된 여학생들 나이지리아, 석방된 여학생들 

나이지리아의 여학생들 구조… 계속되는 테러리즘과 코로나19 대유행과의 싸움

지난 2월 26일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북동부에서 납치된 여학생들이 구조됐다는 소식에 기뻐하기도 전에 유엔 기지가 지하디스트들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이지리아 아부자대교구의 패트릭 알루무쿠 신부는 이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보급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Covax) 계획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의 첫 물량의 도착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Elvira Ragosta / 번역 이창욱

나이지리아는 지난 2월 26일 금요일 잠파라 주의 북부에 위치한 학교에서 피랍된 여학생 279명이 석방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이틀 동안 여학생들의 운명과 관련해 확실치 않은 소식들이 다수 전해진 이후 3월 2일 화요일 오전 마침내 좋은 소식이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여학생들은 정부의 보호장소에서 안전하게 지내며 모두 건강이 양호한 상태에 있다. 벨로 마타왈 잠파라 주지사는 이 소식을 전하며, 그들의 석방을 위해 아무런 몸값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가 전체를 위해 큰 기쁨의 순간입니다.” 아부자대교구 홍보국장 패트릭 알루무쿠 신부는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앞으로 학생들의 납치 예방을 위해 정부가 노력할 것을 약속하며 국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언급했다.

국가 내 테러리즘의 불안

나이지리아는 테러리즘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최근에 받은 공격은 바로 어제(3월 1일) 저녁에 일어났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자칭 이슬람국가(IS)와 관련된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들이 디크와 시내에 두 차례 공격을 감행했다. 이들은 벙커에 피신해 있던 약 25명의 구호 활동가들을 포함해 유엔 기지를 습격했고, 군사 기지에도 공격을 퍼부었다. AFP 통신은 현지 군대의 공식채널과 익명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하며 이 같이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구호 시설은 전소됐지만 지금까지 다친 사람은 나오지 않았다”면서 지하디스트들을 축출하기 위해 40킬로미터 떨어진 마르테 시에서 디크와 시로 군대가 급파됐다고 전했다. 알루무쿠 신부는 현재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고 전하며 지하디스트들과 보코하람(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을 비롯해 북부 지역에서 온 단체들, 특히 리비아, 말리, 차드, 니제르 출신 이슬람 단체들의 연합 세력에 대해 설명했다. 나이지리아로 내려온 이 단체들은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무슬림 신자이기에 국내에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알루무쿠 신부에 따르면, 유엔 기지를 겨냥한 공격은 테러리스트들이 나이지리아 정부뿐 아니라 국제사회도 그들이 하는 일에 관련시키기를 원하며, 자신들이 일개 집단이 아니라 누구든 공격할 수 있는 집단이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인식시키길 원하는 의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코백스, 코로나 백신의 첫 물량 도착

한편, 이 같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나이지리아에 희망의 서광이 비춰졌다. 3월 2일 화요일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공급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Covax)’ 계획에 따라 그동안 기다렸던 코로나19 백신 390만 회분의 물량이 도착한다는 소식이다. 가나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도 저소득 국가들에게 제공된 물량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다. 알루무쿠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마무리했다.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우리 나라에서는 다른 나라처럼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충분한 병원시설과 이러한 위급상황에 대처할 역량을 갖추지 못했기에, 혹시 바이러스가 유럽과 미국을 강타했던 규모로 우리에게 닥친다면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끝으로 알루무쿠 신부는 백신이 나이지리아 국민 전체를 위해 제공되기를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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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3월 2021,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