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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교황 “인질들이 풀려나고 무고한 이들이 희생되지 않길”

프란치스코 교황이 10월 17일 교황 ‘엑스’(X, 트위터의 새 명칭) 계정(@Pontifex)을 통해 “민간인들이 분쟁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이스라엘 성지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단식하자고 초대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좌 윌리엄 쇼말리 보좌주교는 가자지구 본당에 피란 중인 그리스도인의 상황과 관련해 “식량과 물을 비축하고 있지만 전기를 생산할 연료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주님께서 항상 저희의 기도를 들으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정의가 깃들길 하느님께 간구합니다.”

Marie Duhamel, Luca Collodi

이스라엘 군대가 하마스와의 전쟁에서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는 동안, 이스라엘 성지 전체가 10월 17일 전 세계 교회와 함께 평화를 위한 기도를 바치려고 모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좌의 초대를 교황 ‘엑스’(X, 트위터의 새 명칭) 계정(@Pontifex)을 통해 다시 환기했다. 교황은 “인질들이 석방되고, 민간인들이 분쟁의 희생자가 되지 않으며, 인도주의 법이 존중되고, 더 이상 무고한 피를 흘리지 않도록 (…) 오늘 하루 평화를 위한 기도와 단식에 전념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쇼말리 보좌주교 “가자지구 주민과 그리스도인을 돕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군사계획과 가자지구 지상작전 가능성을 두고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리차드 헥트 중령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아직 이것이 어떤 계획인지 밝힌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들이 지상전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있지만, 그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내 상점의 식량 재고가 향후 4-5일을 버틸 정도 외에는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좌 윌리엄 쇼말리 보좌주교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라틴 전례를 따르는 본당의 그리스도인들의 생활을 매시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희는 인도주의 기관과 가톨릭 단체 및 교황청 전교회 등 현장의 다양한 그리스도교 단체를 통해 사람들을 돕고 있습니다.”

비축량이 부족합니다

쇼말리 보좌주교는 “가자지구의 본당 신자들은 식량과 물을 비축하고 있지만 여러 단체와 가족들에게 나눠줄 ‘현금’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본당에는 약 400-500명이 있으며 정교회 본당에도 비슷한 수의 사람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성공회 병원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있습니다.” 쇼말리 보좌주교는 가자지구에 그리스도교 재단이 있어 사람들을 돌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희가 모두를 위한 물을 가져오면 그들은 어디서든 함께 식사를 합니다.” 그는 지하수를 끌어오는 데 있어 더 이상 많은 연료나 전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라틴 전례를 따르는 본당에는 물을 얻을 수 있는 관정이 있지만 전기가 들어올 때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걱정도 크다. “가자지구 봉쇄상황이 이어진다면 비축한 생활 필수품이 부족해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희는 필요한 것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죠. 2유로였던 생수 한 병이 지금은 약 6유로입니다. 사람들에게 너무 비쌉니다. 어쨌거나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다행히도 가끔 물과 식량 등 필수품을 여러 단체들에서 무료로 받기도 합니다만 앞날이 걱정입니다.”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

10월 17일은 전 세계 모든 교회가 이스라엘 성지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다. 쇼말리 보좌주교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저희는 주님께서 항상 저희의 기도를 들으시고, 믿음이 산을 움직인다는 것을 믿고 확신합니다. 주님께서 전쟁을 종식시키시고, 폭력과 보복 대신 평화와 정의가 깃들길 간구합니다. 가자지구에 휴전이 이뤄지고 평화가 깃들길 바랍니다.”

번역 이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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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0월 2023, 0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