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폭격 가자지구 폭격 

가자지구 본당 사제, “주민들은 새로운 전쟁을 두려워합니다”

이스라엘과 가자 접경지역의 무력충돌로 긴장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자지구 내 생활여건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마리오 다 실바 신부가 가자지구 주민들의 절망을 비롯해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축소와 새로운 전쟁 가능성으로 확대되는 공포 등을 설명한다.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유엔 중동특사가 가자(Gaza)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또 다른 “강력한 대치”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놓였다고 지난 7월 21일 토요일 경고했다.

믈라데노프 중동특사는 이어 지난 7월 24일 화요일 (휴전을 중재한) 유엔과 이집트의 외교적 노력 끝에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이 “벼랑 끝에서 물러나”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믈라데노프 중동특사는 또한 지난 10년 동안 하마스와 이스라엘 양측간 네 번째 전쟁으로 확대될지도 모를 최근의 악화된 역학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결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리오 다 실바(Mario Da Silva) 신부는 가자지구 성가정본당 주임 사제다. 다 실바 신부는 바티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의 봉쇄조치로 가자지구의 생활환경이 현재 끔찍하게 악화됐으며 주민들은 희망을 상실했다고 전했다.

절망적인 생활환경과 자유의 부재

다 실바 신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곳 주민들은 음식도 전기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새로운 전쟁이 터지지 않을까 매우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어 그는 지난주 이스라엘군이 가자 접경지역을 공격함으로써 발생한 폭력사태를 떠올리며 당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의 주민이 희생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매우 나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주민들은 직업도, 이동의 자유도, 전기도, 식수도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 실바 신부는 다음과 같이 재차 강조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입니다.”

이어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의 이동이 통제되고 있으며 장벽 너머 가자지구 밖에서는 직업을 구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점점 줄어드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다 실바 신부는 이러한 극적인 위기의 시기에 교회의 역할이 “사람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 실바 신부는 가자지구 내 그리스도인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15년 동안 가자지구 내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70명의 교우를 잃었다는 사실에 유감을 표했다.

평화를 위한 해결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 실바 신부는 의심의 여지없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양측은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것만이 해결책입니다.”

 

25 7월 2018,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