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재난 피해자들에게 도움의 손길 건넨 서울대교구
Robin Gomes / 번역 김근영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인도네시아 중앙부에 있는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자연재해로 세상을 떠난 이들과 생존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그들과 가까이 하겠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재난당국(BNPB)은 지난 9월 28일 금요일에 이 지역의 서쪽 해안을 덮친 규모 7.4의 강진과 뒤따른 쓰나미로 약 1407명이 사망했다고 10월 3일 수요일 밝혔다. 재난당국은 구조팀이 접근하지 못한 외딴 지역이 많아 앞으로 사망자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천명이 다쳤으며 7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애도와 기도
염 추기경은 인도네시아 주교회의에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에서 발생한 강진과 쓰나미로 삶의 터전이 순식간에 폐허로 변하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를 표했다.
이어 염 추기경은 “희생자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며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은 유가족에게 하느님의 위로와 은총이 전해지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저와 모든 서울대교구 신자, 사제가 함께 기도하며 마음을 모을 것입니다.”
아울러 염 추기경은 “고통 중에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충격과 슬픔에서 벗어나기를 기도하며, 더 많은 선의의 손길이 전해질 수 있기를” 희망했다.
구호자금
염 추기경은 이번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생존자들에 대한 인도네시아 교회의 구호활동으로 긴급 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했다. 구호자금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OBOS)를 통해 국제 카리타스로 보내져 인도네시아로 전달될 예정이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롬복 섬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모금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었다. 서울대교구는 각 본당과 신자들이 보내온 성금을 이번에 함께 인도네시아 교회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화산분화
구호활동이 재해로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들어가는 동안 같은 섬 북쪽 940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10월 3일 수요일 화산이 분화했다.
술라웨시 섬 북부 미나하사 지방에 위치한 소푸탄 산이 분화하면서 상공 6000 미터까지 화산재와 연기를 뿜어 올렸다.
주민 대피명령이 즉시 내려지지는 않았다. 화산분화와 관련해 대기상태가 발효됐다. 이는 일반인이 화산과 인접한 지역을 피해야 하며 화산재가 떨어질 경우를 대비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